2020년 1월 10일 금요일

세인트 아이즈 : 후기. ?

1.

내가 이 게임을 선택하게 된 것은 친구의 게임잡지를 보다가
그 달 부록으로 나온 공략을 스쳐지나가며 보다가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을 깨고 나니 한가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왜 이 게임에 끌렸던 것인가?'



어쩌면 나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속도감과 세세한 컨트롤을 바랬는지 모르겠다.
물론 스타크래프트는 상당한 마스터피스이니 비교하는게 무리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원본과는 1년정도 차이가 나는 게임이다.
비슷하게는 못하더라도 너무 차이가 나는건 안되는 부분이 아닐까?


게다가 구성도 여러모로 아쉽다.

별다른 기능이 없는 월드맵은 왜 있는지 모르겠고
병력을 재보충 하고도 훨씬 남는 돈은 어디다 쓰라는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목표가 적전멸, 특정인 제거, 지역 도달 뿐인데 너무 빈약하다.
특정 오브젝트 제거나 일정시간 버티기, 일정지역 지키기 같은
통상 전략시뮬레이션의 미션 목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모든 미션이 컨트롤 형식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소수 적 유인 - 전투 - 회복 - 소수 적 유인 의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플레이의 지루함이나 피로도도 크게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토리가 특출나는가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오히려 빈약하다.

주인공은 왕국의 편이지만 배경 스토리는 제국에 쏠려있다.
그렇게 스토리의 편중을 받은 로사리오가 뭐라도 하나 싶었지만
결국에는 에스텔의 말 몇마디에 아군으로의 전향을 결정한다.

게임의 주인공인 에스텔도 여러가지 면에서 주인공으로서의 포스가 떨어진다.
캐릭터 성능이나 극중에서의 실질적인 리더 역할도 하란에게 밀리고
각성에 이르는 과정이나 그 결과 역시 그렇게 임팩트가 있지 않다.
엔딩에서 마저 그냥 토로로 돌아가서 금의환향한 것도 아니고
그냥 토로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끝나버렸다.


뭐 어쨌든 해보지 않은 게임이었기에 해봤다는데 의의를 둘 수야 있겠지만
마치 이게 똥인지 아닌지 찍어 먹어봐야 알거 같은데
똥이지 않을까 했는데 찍어 먹어보니 똥이었더라 하는
그런 찝찝한 기분을 벗어날 수가 없다.


2.

사실 이번 연재에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연재였다.


게임이 재미없는건 뭐 그렇다고 칠 수 있다.
게임이 지랄 맞은 것? 뭐 그것도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연재하는게 재미가 없었다.


연재를 보는 사람은 둘째치고 쓰는 내 기준에 의하면
빨거는 열심히 빨고 깔거는 열심히 까는게 연재의 재미다.


그런데 이 게임을 내가 해보지도 않았고
스토리가 그렇게 길거나 세세한 것도 아니니 스토리를 깔 수는 없었다.
물론 스토리가 빈약한걸로 깔 수야 있었겠지만


결국 플레이를 까야했는데 이 부분도 문제인게
결국 이 게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바로 컨트롤이다.
영구적 죽음이나 넉백의 문제는 사실 컨트롤이 개판이기 때문에 붉어지는 문제인 것이다.

근데 문제는 이 컨트롤이 좆같으면 게임을 하는데 정말 좆같지만
AVGN도 공언했을 정도로 컨트롤이 좆같은걸
다른 사람이 느끼게 설명하는 것 역시 좆같다는 것이다.

게다가 까는 것도 신명이 나서 줄줄줄줄 나오면서 까면 재미있는데
까려다가 글이 안나오면 어버버버하다가
아 시발 20년 전에 나온 게임을 내가 무슨 원수를 졌다고 이렇게 이 악물고 까나
하는 현자타임에 도달하기도 했다.


.... 뭐 이런건 항상 엔딩 보고 나서 후기 적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이기는 하더라

어차피 피드백 해 줄 개발자도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게임
내가 뭐라고 이 악물고 까나 싶기도 하긴 하더라


3.

다음 연재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애초에 연재를 시작하게 된 것은 내가 못해봤던 게임을 강제적으로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번 연재를 하면서 게임이 좆같으면 그것도 쉽지 않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익숙한 게임을 할지, 새로운 게임에 도전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익숙한 게임과 하고 싶은 게임과 똥인지 아닌지 찍어보고 싶은 게임 각각은 결정되어 있어서
적절한 세이브 원고를 확보하게 되면 돌아오겠음

2020년 1월 8일 수요일

세인트 아이즈 : Ending. 뭔가 잊은게 없나?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유진



인간에게 절망을 느낄거라는 유진과 그래도 이겨낼거라는 에스텔



결국 유진도 인간을 증오해야하는 숙명에 묶여 인간을 증오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린 에스텔



다행히 마물은 모두 사라진 모양이다.



일단은 끝났다고 말해주는 에스텔



유진에 대해 논평하는 두 사람



제국 진영도 어쨌든 평온을 되찾았다



일단은 돌아가서 재정비를 하기로 하는 로사리오



일단 발데부터 개발을 시작하려는 로사리오



..... ????

아니 전쟁이 아니면 어떻게 통일할라고???

흡수통일???



그리고 분위기를 깨는 대사오류 ㄲㄲㄲㄲㄲㄲㄲㄲㄲ



뭐 여튼 제국도 할 일은 많다



끝까지 미적지근하게 되어버리는 두 사람



왕국군도 서로 재회한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어쨌든 왕국도 잘 마무리 되는 것 같다.



유진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다.



그리고 이렇게 스텝롤이 올라오고 이렇게 끝






































은 아니다.



델마 평원으로 돌아가는 나슈왕을 전송하는 크리스와 에스텔



크리스와 에스텔도 인사를 나눈다.



왕국 아이돌 신의 무녀를 잡고 싶은 크리스지만
스스로의 힘과 권력의 위험을 두려워 해서 떨어지려 하는 에스텔



결국 크리스는 에스텔의 뜻을 존중하기로 하고



그렇게 둘 사이도 끝이 난다.


..... 뭐 여기는 떡밥이 없긴 했지만 여기도 애매하게 끝나기는 하네



왕국의 미래를 이야기 하며

크리스는 왕국의 재건을 다짐한다.



할 일 다 했으니 떠나겠다는 하란



처음 그대로 서로 티키타카를 한다.



결국 하란도 떠나간다.



하란이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는 에스텔



그리고 토로로 돌아가기로 한다.



이제 진짜 끝!!!!!




























































진짜 끝이여

후기나 써야지












































































아니 시발 새끼들아 왜 내 후일담음 없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