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레이디안 04 - 고백하지 못하는 남자, 남아 있지 못하는 여자



막상 떠날 각오를 하니 잠이 오지 않는 엘렌.



이렇게 틈이 날 때마다 세이브를 해줘야 한다.



[리얀] 
아.. 엘렌이구나... 아무 것도 아냐 뭘 좀 생각하느라고. 
[엘렌] 
흐음.~ 왜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는 거지? 
[리얀] 
너! 날 어떻게 본 거야? 정말!~ 
[엘렌] 
후후. 농담이야. 농담 



마을 뒤쪽 언덕에서 엘렌은 생각에 잠긴 리얀을 마주치게 된다.



[엘렌] 
흐음. 왜 그렇게 심각한 거야? 
[리얀] 
... 엘렌. 
[엘렌] 
응? 
[리얀] 
너.. 기억나? 옛날부터 넌 자주 꿈을 꾸곤 했어.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른 꿈들을. 
스스로 놀라서 깨어날 정도 의 무서운 꿈이 있는가 하면 정말 아름답고 듣기만 해도 행복한 꿈도 있었지. 
너 스스론 가끔 기억 못하는 것도 있었지만, 하나 둘씩... 그런 꿈 얘기들을 나에게 해줬었지
[엘렌] 
하하.. 뭘 그런걸 심각하게 생각하는 거야 
[리얀] 
아까 들은 이야기들이 머리에서 떠날 생각을 안 해. 
너도 들어서 알았겠지만... 
그 꿈들이 대부분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는 미래의 일이었다는 것이... 그리고...... 
[엘렌] 
......리얀... 
[리얀] 
네가.. 너무 걱정이 돼서. 견딜 수가 없어 
[엘렌] 
..... 흐음... 



아스트로반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많아진 리얀.

엘렌의 꿈 이야기를 들어왔던 그로서는 엘렌이 이제껏 자신에게 말해준 사실이
그 후에 일어났거나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 난감한 모양이다.

그렇게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리얀에게 내일 떠날 것이라고 통보하는 엘렌.



[리얀] 
!? 
[엘렌] 
분명 나도 그 얘기를 듣고선 깜짝 놀랐어. 
그냥 우스개로 넘긴 것들이 심각한 내용들이라니 말이야 후후 
당연히 두렵기도 했어 그리고, ...... 정말 슬펐어.. 
나의 과거가 그런 일과 연관되어 있다니 말야 
[리얀] 
... 엘렌... 
[엘렌] 
하지만 말이야. 난 확인해보고 싶어 그 모든 것들이 진실인지 아니면 정말 꿈같은 이야기들인지... 
뭐 아직 많은 미래가 남아있지 않겠어? 게다가 이대로는 계속 있을 수가 없어. 
사실을 알고 싶어. 이대론 마을에 있을 수가 없어... 폐만 끼칠 것 같아.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해 떠나겠다고 선언하는 엘렌.



[엘렌] 
과거이야기에 연연하고 싶진 않아. 조금은 슬프긴 하지만, 난 모험을 좋아해. 
아니 여태까지 모험을 하면 즐거울 거라는 상상만 하곤 했었지. 
이런걸 그냥 넘길 수는 없지 않겠어? 
어떻게 보면 난 지금 같은 일이 일어 나기만을 바랬을지도 몰라.
나의 마음 이 그렇게 답해주고 있어 생각만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거든? 
[리얀] 
.. 엘렌. 너... 
[엘렌] 
후후... 너무 그렇게 마음을 들여다 보려 하지마. 그래... 사실, 그런 것도 있지만 분명.. 
내가 꾼 꿈들 중에선 다른 사람들... 특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나만 곁에 없으면 되는 거야... 분명 꿈속에선 그랬으니까... 
그렇게 되겠지... 그러니, 아니. 그래서, 난 떠나야만 하는 거야. 되도록 이면 빨리...... 



아무래도 엘렌은 꿈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마을의 최후를 본 모양이다.
그리고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지금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결심을 굳힌 것이다.



[엘렌] 
응? 
[엘렌] 뭐라고 했어? 
[리얀] 
난... 네가 안 떠났으면 좋겠어 
[엘렌] 
응..? ...왜? 
[리얀] 
훗. 왜냐고? 왜일까... 
[엘렌] 
리얀... 



떠나가려는 엘렌을 두고 고백 타이밍을 잡으려는 리얀....



[엘렌] 
음... 옛날에 말야. 어릴 때부터 같은 마을에서 살던 남녀가 있었대. 
그 둘은 너무나도 허물없이 지내왔기 때문에 그 둘이 성인이 된 후에도 서로 아무런 거리낌없이 지냈었대... 
그러던 어느 날 그 둘이 헤어져야 할 일이 생겼대. 
한쪽이 마을을 떠나야 할 일이 생겼던 거야... 
[리얀] 
엘렌...... 그... 
[엘렌] 
아! 기다려. 아직 남았어. 흐음... 아. 그래, 그런데 말야, 그 둘은 서로가 정말 ...... 정말... 사랑했었다는 걸 그때서야 알아버린 거야. 너무나도 허물없이 친구처럼 지내왔던 터라 연인의 감정 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미처 알아 채지 못했던 거였지... 
[리얀] 
...... 
[엘렌] 
후~ 하지만 둘은 마음속으로 서로를 원했었고 연인으로서 남고 싶다고 생각했대. 
하지만 상대방이 그 마음을 알고 있을까? 하고 걱정하기 시작했어. 
그러다 시간은 흘러버렸고, 서로가 헤어져야 할 날이 왔어. 
그 둘은 결 심했어. 서로의 감정을 전하지 않은 채로 헤어지기로...
헤어지는 슬픔을 서로에게 전해주기 싫어서였을 거야. .. 
그리곤 생각했지. 다시금 만날 날이 온다면... 
그땐... 그땐 정말 좋아한다고... 아니. 사랑 한다고 말할 거라고... 



엘렌은 옛날이야기로 포장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리얀의 고백을 막아버린다.



[엘렌] 
후후후 옛날 얘기야 어때 재미있어? 
[리얀] 
...... 훗 그래... 여전히 못 당하겠구나. 엘렌



엘렌의 마음을 알아차린 리얀은 나무에서 내려와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돌아온다면 자신이 고백하겠다고 이야기 하는 엘렌.

리얀은 그런 그녀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돌아가버린다.



하지만 험난한 세상으로 혼자 나아가야 하는 엘렌은
과연 자신이 무사히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가진다.



이벤트가 끝나면 필드에 엘렌이 서 있다.
세이브를 할 수 있으니 무조건 세이브를 하도록 하자.

저기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게임이 시작한지 35분만에 드디어 제대로 된 조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제까지 이렇게 게임을 시작하는데 오래 걸리는 게임을 본 적이 없다.
물론 전투로만 따지자면 악튜러스의 시즈 파트 쪽이 좀 더 오래 걸리기는 하겠는데
그래도 시즈 파트의 경우에는 돈도 받으러 다니고 알바도 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조작이나 이벤트를 경험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35분 내내 조금 움직이다가 이야기 하는 거 듣고,
조금 움직이다가 이야기 하는거 듣는 걸로 35분을 보내게 만들었다.

여기서 만약 세이브를 안하고 필드에 나갔는데 뒤졌다?
그러면 35분을 그냥 다시 허비해야 한다는 소리다.



마을로 다시 돌아가보려고 하면 당연히 들어갈 수가 없다.



마을을 빠져 나오면 몬스터들이 있는 필드가 있는데 대쉬로 빠르게 지나가도록 하자.



이름도 없는 한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엘렌이 마을을 떠나는 컨셉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곳이 시작마을이 되는 셈이다.



회복을 시켜주는 여관에서는 회복 아이템도 같이 팔기 때문에 초반 스탯업에 도움이 된다.

저 위에 여자가 말한 것 이상으로 당분간이 아니라 상당히 이 곳에 머물게 될 것이다.




드디어 기나긴 오프닝의 끝을 보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단계가 되었으니 당연한 수순으로
이 게임의 전투시스템, 성장시스템, 아이템 체계 등에 대해서 알아볼 때가 되었다.

다음화는 아마 움짤과 함께 찾아올지도 모르니 용량이 많은 경우 ※ 표시를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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