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5일 일요일

파라오 9. 사쿠아라 : 피라미드와의 첫만남



드디어 피라미드와 첫번째 만남을 가진다.


만약 이 게임이 나올 무렵에 파라오의 발매 소식을 접한 시저3의 유저가 있다면
당연히 제일 기대했던 부분은 피라미드, 스핑크스 같은 거대한 건축물들을 직접 지어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시저3은 꽤 괜찮은 게임이지만 로마의 굵직굵직한 유적들을 맛본다는 느낌 보다는
그런 것들이 도시의 부속품으로 들어가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파라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파라오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기념물 건축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만들어야 할 중형피라미드의 재료인 평석을 캘 수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점토, 보리, 갈대 모두 수입을 해서 써야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킹왕. 갓광이 있으니까 괜찮지 않겠냐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미션에서는 어림도 없다.

미니맵의 상단 붉은점이 금광이고 그 우하단의 보라색이 궁정인데 거리가 상당하다.
따라서 이번 미션에서는 금광의 폭발적인 효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대하기가 어렵다는거지 안쓴다는 소리는 아니다.
초반에는 금광으로 버티다가 자연스럽게 넘어갈 방법이 필요하다.



결국 수출을 해야하는데 주요 원로인 점토, 보리, 갈대 모두 해상으로 수입이 되기 때문에
생산지와 소비지역의 거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 미션에서 가공무역을 해야할 것은 아마사로
아마를 수입해서 아마사로 가공 후 수출하는 것이다.
물론 보석-장신구의 가공무역도 가능한데 이름만 들으면 정말 수익이 날거 같은 이 조합이
정작 가공무역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익을 자랑한다.

어쨌든 금광으로 버티다 아마사로 넘어간다고 해도 재정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때문에 이 미션에서는 일찍부터 세금을 거둬서 빠져 나가는 임금을 커버칠 필요도 있다.



일단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하이에나들이다.



하이에나 같은 유해조수들은 길가의 보행자들 물어 죽여버린다.

그냥 비쥬얼로만 죽는게 아니라 저기서 죽어버리면 저 캐릭터가 수행하는 역할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된다.
예를 들어 저기 건축가가 저기서 죽어버리면 저 다음 지역은 건물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되어 붕괴 위험이 올라간다.



군사생산이 되지 않는 이 미션에서 그나마 공격력을 가진 존재는 치안소 대원인데
치안소 대원도 하이에나와의 맞짱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때문에 위에 보여준 것처럼 석상을 활용해서 하이에나들을 잘 가두고 시작을 해야한다.
어설프게 지형지물이나 화면 끝자락에 기대서 포위하려고 하면 안된다.
하이에나의 모든 사방이 석상으로 완벽하게 막혀 있어야만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아울러 이렇게 타조 서식지 근처에서 건물이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으니 주의를 하자.

여차저차 이런 것들 때문에 3트했다 ㅅㅂ



인구는 3500. 일반저택 44채가 필요한데
그낭 15채 3라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목초지 지대에 부두와 궁정을 건설해 산업과 금 회수를 준비한다



금광은 8개 정도 만들 수 있다.



금광이 좀 돌아간다 싶으면 빠르게 아마 수입을 뚫고 아마사 제작을 준비하자



잘하는 사람들은 초반에 식량공급을 안하고 수출 준비를 끝마치지만 나는 아니다.

어차피 수렵은 일꾼 대비 효용이 상당하므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5개까지는 금광을 우선적으로 확장해도 괜찮은 것 같다.



프타하의 축복을 받고 가동되기 시작하는 직공소



슬슬 인구가 차면 목초지에 농장을 건설하도록 하자



이번 미션부터는 목초지에 농장을 지을 수 있다.
다만 목초지 자체는 토지생산력이 병신이므로
아래 양수설비에서 관개수로로 물을 끌어다가 농장에 대야만 토지 생산력이 올라간다.



다만 이렇게 해 놓으면 토지생산력은 풀로 찬다.



곡창에서 물건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자.

자주는 아니지만 곡창에 풀로 물건을 채우다 보면 3201개를 수용해서 버그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단일 메뉴를 집어넣는 것을 피하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고기는 많이 잡히니까 적당히 대응하자



요래 잘 막아야 한다.

뒤에 있는 언덕은 가볍게 타고 넘어오니 믿어서는 안된다.



물품 생산지와 소비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확보 명령을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길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해당물품을 가지러 저장소 직원이 이동을 한다.

이걸 활용해서 멀리까지 물량을 공급하거나 할 수도 있지만
잘못 쓰면 자기들끼리 돌려막기를 하는 꼬라지를 보게 될 수도 있다.

거리와 동선을 잘 확인해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보리와 점토 수입으로 생필품 생산을 시작한다



고기의 보답



먹이를 찾아 사막 어귀를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적이 있는가?



충분히 도기와 맥주가 모일 때까지는 구입하지 못하게 막아 놓자.

도기, 맥주와 같은 생필품들은 주택의 크기에 상관 없이 주택당 월 2를 소모한다.
계획대로 일반저택 15채가 한 라인에 들어가면 월 30, 연 360를 소모한다는 소리다.
때문에 일반저택으로 올라가지 못한 상황에서는 저것보다 더 소모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냥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경우에는 충분히 공급할 수 있으니 상관없지만
이렇게 수입가공을 하거나 아예 수입해야 하는 경우에는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을 때 공급해야 한다.



관개수로는 도로와 교차해서 지을 수는 있지만 도로 칸에 도로를 따라서 지을 수는 없다.

다만 노상장애물을 설치하고 그 밑에 관개수로를 깐 다음에 노상장애물을 제거하면
도로와 함께 관개수로를 낸 효과를 낼 수 있다.

솔직히 시발 저 시대에도 도로랑 같이 수로 냈겠지 따로 냈겠수?

아님 말고.



파피루스 생산을 위한 갈대 수입



확보 명령은 유용하지만 원재료나 다른 곳으로 반출되어야 하는 물품(ex 저술학교에 가야하는 파피루스)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물론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그럴 때는 충분히 물량을 확보하는게 안전하다고 본다.



갈대를 확보하는 저장소 직원들



갑자기 뭔소린가 했는데



성막 지을 때 라랑 프타하를 헷갈려서 반대로 지어버린거임 ㅋㅋㅋㅋ



바로 존나 도배 했다



맥주 도기 파피루스에 식량까지 확보되는 중이니



일반저택 테크를 시작하도록 하자



계속되는 하이에나 포획



슬슬 평석을 생산해서 피라미드 건설을 준비하자.

중형 피라미드에 필요한 평석은 672개.

해상으로 수입할 수도 있겠지만 동선이 꼬일거 같아서 자체생산 하기로 했다.
결론은???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돈 뜯어가는 파라오



인구 2천!



금광이 무너지면? 새로 지으면 됩니다.



시발 타조새끼 겐세이 쩌네



주택을 확보해서 일꾼을 확보하자



시작할 때 고기를 공급했고 이 이후에 석류를 공급했기 때문에 2개 식량으로 카운팅되서 넓은 저택이 됐다.

기본적으로 식량은 왼쪽을 다 쳐먹고 오른쪽을 먹는 구조로 되어 있다.
결국 저 고기가 다 떨어지면 언젠가는 일반저택으로 돌아올 것이다.



인구 2000까지 찍었는데 일꾼 부족에 허덕여야 한다니....



주택 확장을 위해 식략을 추가 확보하도록 하자.



목초지의 농장과 범람평야를 비교하라고 하면 나는 목초지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목초지에서는 식량이 두번 나오는데 이 맵 기준으로 700, 500 정도 나온다.
1년에 1200이면 범람평야 풀스택인 800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범람평야의 장점이라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과 오리시스의 2배 이벤트가 있는데
범람이 병신일 때 두배 이벤트를 받아봐야 답이 없다는 사실은 저저번 미션에서 증명했다.

일단 범람평야는 명확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애매하다는게 문제다.
인구수에 맞춰서 농장을 지어놔도 범람이 망가지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범람 타이밍에 수몰되어 버리는 물량이 발생한다는 것도 문제다.

차라리 일꾼이 좀 더 들더라도 인구수에 맞춰서 농장 수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목초지 농사가 나에게는 더 편하다.



두번째 라인도 발전시키자.



충분히 평석도 모였으니 피라미드의 공사를 시작하겠다.



넘쳐나는 식량



나무를 수입해서 목수조합도 갖춰야 한다.



열심히 평석을 캐는 와중에



인구 3천



임금이 하락하기 때문에 세금으로 버는 돈이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이벤트가 발생하는건 좋은데 아니 시벌 어디가 막히는지는 말해줘야지....



피라미드는 마스타바처럼 재료 모으고 정리 좀 하면 바로 짓는 그런 건축물이 아니었다.

아니었다라고 말한건 그런 줄 알고 있다가 저 장면을 보고 당황했다는 소리다.



아니 시벌 물도 집어 넣네?



노동력이 남으니 신전지구를 지어줬다.

신전지구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종교 인원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거 노리고 초반에 신전지구를 올릴 수는 없으니 지금은 뽀대용이다.



이번에는 물빼기



아니 시벌 바닥도 조각하냐???



뭘 채워 넣는건데???



작업캠프가 아예 없던 것도 아니었는데 바닥공사에 2년이 걸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에 적당히 위치 잡아 놓고 바닥공사부터 먼저 시키는게 나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발 디스하는 말뽄새 봐라?



세번째 주택라인까지 완성하는 중



그 사이 이뤄지는 작업



축제를 열도록 하자.



왜 안 올라가고 벽에다 박아대고 있나 했는데



목수조합에서 와서 발판을 만들어줘야 올라가는 거였다.

.... 아니 시벌 이런거에서 디테일하지 말라고....



피라미드 근처에 지었어야 했다

생각해보니 애초에 육상 수입이라 거리도 상관 없었는데....



금광이 무너진 김에 평석 채굴장으로 대체했다.



피라미드 가속을 켜고 끌 수 있는데 당연히 켜야지



열심히 빌다보면 이렇게 건설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데



건설진도를 이렇게 알아서 빼준다.

확장팩에만 있는 기능이라고 하니 확장팩으로 하자.



이 이후 열심히 대형축제를 했지만 다시 축복을 받는 일은 없었다.

..... 성대하게 했어야 했나???



그래도 일반저택 정도면 장원으로 가기 몇단계 전인데...
이새끼가 국민들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아는구먼???



??? 사제님??? 갈대밭이 왜 좋은데요???



어찌된게 임금보다 세금이 더 걷힌다.

뭐.... 나중에 가면 흔한 일인데 지금은 귀족저택도 아니고 평민저택인데
얘들은 돈이 어디서 났길래 세금을 더내지???



넓은저택에 있던 인원들이 빠져나간다



아니 시벌 이 와중에 평석을 빼간다고???



도시가 환상적인 무용수와



만족하는 음악가와



불평하는 곡예사



나중에 가면 저 곡예사의 불평까지도 해결해줘야 한다.



아니 이거 말고 건설 축복을 좀....



채석단지에 뜬금 없는 질병이 떠서 주택을 새로 지어줬다



피라미드 같은 대규모 공사를 하는데 임금까지 줄여가며 국민들의 고혈을 짜내는 정부



그 와중에 사치품까지 요구하는 씹새끼들



수입해서 들어줌



그 사이에 일꾼들이 피라미드를 돌고 돌고 올라가서



피라미드를 완성했다.

재료를 어느 정도 확보해서 재료가 부족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7년이 걸렸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초적일 수 있는게 7년이 걸렸다고.....



??? 근데 뭐가 모자란거야???



아... 부장품

파라오의 평가에 기념물이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단순히 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념물과 관련된 버그가 있는데 피라미드 버그와 부장품 버그가 그것이다.

피라미드 버그는 피라미드를 짓다보면 갑자기 피라미드가 뻥 뚫려서 건설이 진행이 안되는건데 그냥 지어지기 전이나 일정 시간 이전으로 로드를 해야 한다.
부장품 버그는 부장품을 건설 이전에 보내버리면 발생할 때가 있는 버그인데
지은 기념물이 초기화가 되서 처음부터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그러니까 결론은 버그 뜨면 기념물을 처음부터 다시 지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거다.

.... 이러니 시발 소리가 안나올 수 있나.



부족한건 수입해서 채워주자



등급 완성



재정현황




평가



승리!!!



10년이 목표였지만 이번에도 실패



도시전경

채석, 금광, 항구단지에 오두막을 지었다는 점과
곡창, 저장소라인을 매끄럽게 정리하지 못했다는게 아쉽다.
항만지역에는 보석가공까지 염두를 해서 공간을 비워뒀었는데
이렇게 할거였으면 차라리 초반에 평석을 수입해서 피라미드 건설을 미리 시작했으면
피라미드 건설에 시간을 1년이라도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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