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1일 수요일

앨리스 : 매드니스 리턴즈 (01) - 재발



앨리스 : 매드니스 리턴즈를 시작합시다.

전에 말한대로 게임계의 걸출한 쓰레기 EA가 관련이 되어 있고
중국에 외주를 준 게임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게 11년도 작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EA+중국 조합이라고 하면 상상되는 그런 끔찍하고 흉측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에 깰 때는 보통으로 깼으니 이번에는 어려움이다.

언제 보통으로 빤쓰런할지 모름



뭐 이런것도 지원한다.



해상도를 가장 높게 잡았더니 글자가 잘 안나온다.

어느 순간 게임 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고전게임 후속작들이 텍스트를 존나 많이 쓰기 시작한거 같다.

잘 안보이는건 내가 타이핑 하는 수 밖에 없겠군



열쇠와 시계를 지나면...



[자아, 앨리스. 이제 진정하거라. 단순한 꿈일 뿐이란다.]

한남 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단순한 꿈이 아니에요. 선생님. 이건 제 기억들이라구요. 그것도 끔찍한 기억들이요!]



[잡담은 그만하고 다시 집중하거라. 넌 지금 둥둥 떠다니고 있어. 깃털처럼 가볍게 말이야.
 이제 긴장을 풀렴]



[부, 불이 보여요. 선생님. 전 지금 지옥에 있어요!]



[아아, 잊어버려. 허상일 뿐이란다. 쓸모없는 기억은 지워버리고 원더랜드로 가거라.]



[그럴 수가 없어요. 선생님. 전 과거에 갖혀버렸어요. 옴짝달싹할 수가 없어요.]



[경사님. 이 애 화상이 심각합니다. 이봐, 당장 의사를 불러와!]



[아인 괜찮을까요?]




화재의 순간을 회상하는 앨리스



[아냐. 앨리스. 잊어라! 그런 망산따윈 잊어버리고. 다시 원더랜드로 가거라.]

원더랜드에 꿀딴지라도 숨겨 두었는지 자꾸 원더랜드로 가라고 하는 남자의 목소리



[그러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 원더랜드는 오래전에 산산조각 났어요.
 이젠 폐허 뿐이라구요.]

전편에서는 제대로 구해낸 것 같았는데 어째 다시 원더랜드는 개판인 모양이다.

결국 정신병이 다시 도진 모양.



[징징대는 소릴 들으려고 이러는게 아니란다. 앨리스. 자, 이제 어디에 있니?]



[친구와 함께 배를 타고 있어요. 잠깐만요. 뭔가 달라졌어요. 아니,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좋아. 변화는 좋은 징조란다. 망각으로 향하는 첫걸음이지]



[뭐? 나 화 안났는데?]

말을 시작하는 토끼



[하얀토끼야?]



[무슨 문제있니? 뭐가 어떻게 되가는거야?]



[어디 아프니?]



아픈 수준이 아닌거 같은데.....



[아니, 난 문제없어. 다만...]



구와아아아아악



[아, 안돼... 그러지마! 이젠 그런거 싫어...!]



[저항하지 말거라, 앨리스. 원더랜드가 변하게 그냥 내버려두렴/]

다시 한남 자의 목소리가 들여온다.



[사방에서 오물과 부패가 꿈틀대요. 선생님! 제가 죽어가고 있어요!
 원더랜드가 다시 붕괴하고 있어요! 다시 미쳐가고 있다구요!]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 원더랜드



[깨어나거라, 앨리스. 당장 그 망상에서 벗어나거라! 셋을 셀테니 깨어나렴. 하나, 둘...]



갸아아아악



[이제 어떻니. 앨리스? 한결 나아지지 않았니?]



[나아지는게 전혀 없어요. 선생님. 머리는 깨질듯이 아프고, 가슴은 망치로 얻어맞는 것만 같다구요.]

저기 보이는 양반에게 정신치료를 받는 중인 앨리스



[그건 어쩔 수 없단다. 망각의 댓가는 큰 법이거든]



[온통 구역질나는 기억들 뿐이에요. 제가 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그럼 다른 것들을 떠올려 보는게 어떻겠니?]



[전 잊어버리고 싶다구요. 망가진 기억들 속에 평생 갇혀있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전편에서 있었던 화재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화재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것을 선택하는 모양이다.


일단 전작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게임 내에 있기는 한데 죄다 영어라 올리지 않고
어쨌든 앨리스가 있었던 정신병원의 담당 의사의 시점으로 적힌 이 글에서는
1. 앨리스한테 이거저거 다 해봤는데 먹힌거 같지는 않음
2. 그런데 어쨌든 앨리스는 스스로 치유가 된거 같음(존나 의심되지만)
3. 존나 의심되지만 얘 데리고 있는건 시간 낭비니까 나은 걸로 칩시다.
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럼 떨쳐내거라, 앨리스. 기억이란 축복일 때보다 저주일 때가 더 많단다.]

아닌 밤 중에 이불킥



[그 말씀은 질리도록 들었어요. 이제 그만...]



[매번 말하지만, 과거를 잊는 일은 매우 힘든 작업이란다. 오늘 치료는 여기서 끝내자꾸나.
 이제 거리로 나가서 다음 환자를 위한 약을 좀 사와 주겠니?]



[네, 선생님...]

아니 이새끼가 셔틀을 시키네??



[빨리 나와줘, 누나~! 이제 내가 기억을 지울 차례야!]



[찰리, 네 아빠가 널 때리던 엄마를 살해한 죄로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했지?
 그럼 이제 그 기억을 지워볼까? 과거는 허상일 뿐이란다.]



이제부터 컨트롤이 가능해진다.



아이들을 주로 다루는 정신병동인 모양이다.



앨리스의 이야기가 그려진 그림들



실제 앨리스 동화가 만들어진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것 같다.


뭐랄까... 그때의 영국은 참... 미쳐있었죠. 핫하.



1인칭 시점도 가능하다는데 딱히 필요있나 싶다.



앨리스와 불타는 과거



앨리스의 가족사진.
앨리스의 부모님과 앨리스 말고도 다른 여자가 그려져 있다.



뭔가 기괴함이 가득한 거리를 다니다 보면



[안녕, 야옹아? 야옹야용? 겁먹지 말고 이리 오렴.]

좆냥이에 정신 팔리는 앨리스



좆냥이를 쫓아가도록 하자.



[계속 가거라, 앨리스. 괴상한 짓을 한다는 것만으로 널 체포할 순 없어.]

그새 지역경찰도 알아주는 또라이가 되어버린 앨리스



[털복숭이 동물들을 따라 어두운 구멍으로 들어가는게 버릇이 된것 같군. 나쁜 징조가 아니면 좋겠어.]

알면 따라가지를 마.



골목으로 들어온 앨리스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드는데...



아니 시발 저건 재버워크???



여기도??



저기도???



아니 이런 시발...



[아이구, 이게 누구야? 우리 이쁜 귀염둥이 앨리스 리델 아니야?]

웬 할머니가 건드려주는 바람에 환상에서 깨어나게 된다.



[위트리스 아주머니? 근래에 헤어진게 언제라고 또 다시 만나 뵙다니. 세상 참 좁군요.]

어째 앨리스는 이 할멈이 썩 반갑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또 길을 잃었니? 그나저나 안색이 안좋아 보이는구먼. 무슨 일이라도 있었누?]

아직도 길을 잃고 다니는 정신머리인 모양이다.



[그렇진 않아요.]



[그럼 우리 집에 들여 비둘기라도 좀 돌봐주고 가려무나. 예쁜 새들이거든... 너처럼 말야.]



[그러고 싶진 않네요. 저번엔 돈만 낭빟고 얻은게 하나도 없었잖아요.]



[글쎄... 그 토깽이 인형이 어디로 토꼈을지 알 것 같기도 한데...?]

확실히 이 둘의 관계는 그렇게 좋은 관계는 아니다.



[여전히 제정신이 아닌 듯 하구먼. 그럴만두 허지. 가족들이 눈 앞에서 군밤이 되었는데 말이여.]

위트리스 할멈의 회상



[루드릿지 정신병원에서 보낸 10년은 모두에게 쓸모없는 시간이었던 것 같수다.]

루드릿지 정신병원은 전작에서 앨리스가 나왔던 정신병원이다.



[범비 박사마저도 별 도움이 안됐수.]

아까 그 양반이 범비 박사인 모양인듯.



[여전히 답이 없는 질문을 던져댔지. 화재라든지. 그녀의 기억에 대해서 말이유]
[그러고보면 난 보수 받을 자격이 있어. 안그려?]
[누가 그냐에게 새 옷을 사입혀줬지? 누가 그녀에게 범비 박사를 소개시켜줬지?]



[내가 아니었으면 쟨 뒷골목에서 돈 받고 가랑이나 벌릴 처지였수.]

루드릿지 정신병원에서 나온 앨리스를 도와준게 이 할멈이다.

아까 전에 언급한 영어로 된 그 문서에서도 위트리스 할멈이 범비 박사에게
앨리스를 연결해준 것으로 되어 있다.



[가엾은 아이지. 그래도 내가 키우는 비둘기를 좋아했수다.]



[실제로 키우는데 몇푼 보태주기도 했지.]



[하지만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수! 그녀의 비밀을 지켜주었는데. 안그려?]



[언젠가 그 아이가 "모두 나때문에 죽었어요. 살릴 수 없었다구요!"라고 말하는걸 들었수다.]

전작의 시점 전인지 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앨리스가 자신이 문제의 원흉이라고 이야기 한 걸 들은 모양이다.



[그래서 그 아이에게 비밀 이야기를 지켜주는 대신 댓가를 달라고 했지. 염가로 말이여.]

그리고 그 사실을 빌미로 앨리스에게 돈을 뜯어낸 할멈.
이러니 둘의 사이가 좋을 수 없지.



[난 정말 좋은 사람이여. 건방진 창녀 같은 그년 유모나, 옘병할 토끼인형을 가져간 래드 클리프 변호사 나부랭이 따위와는 다르지. 아암.]

사고 후에 앨리스가 마냥 혼자인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가끔 손을 벌렸을 뿐이유. 뭐 양육비를 보태주지 않으면 경찰관에게 비밀을 불어버리겠다고 덧붙여서.]



[그때마다 지지배가 머리가 돌아버리더구먼. 때론 자기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말이유.]

결과적으로 앨리스의 약점을 잡은 위트리스 할멈이 지속적으로 돈을 뜯어내는 중인 모양이다.
일단 앨리스에게는 유산이 조금 남아있다고 하니 그걸 뜯어먹는 모양이다.



어딘가의 옥상으로 왔다.



가끔 이렇게 전경을 볼 수 있는 타이밍이 있다.



[위트리스 아주머니. 또 절 정신병원으로 보내겠다고 협박하실 생각이신가요?]

사실상 비둘기 보러 오라는건 돈 가지고 오라는 소리인 모양이다.



[글쎄. 아니라고는 말 못하것구나... 그나저나 목이 좀 걸걸하구먼...]



[뭔가 마실게 필요혀...]



[뜨끈뜨끈하고 신선한... 뇌수 말이제...]



갑자기 재버워크로 변해 달려드는 할멈



아니 시발 이게 뭐야



그아아아앗




저번과 마찬가지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앨리스



이번에는 뭔가 더 기괴하다



이렇게 주욱 떨어진다.


--------------------------------------------------------------------------------------------------

시발 괜히 해상도 높여서 했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