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0일 금요일

앨리스 : 매드니스 리턴즈 (33) - 처음이자 마지막



정신병원 근처로 돌아온 앨리스



병원에 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희끄무레하게 보인다.



갈 수 있는 곳은 여기 뿐이다.



코르셋 껴입는 흉자 OUT!



터널을 내려가면



[이 짐승만도 못한 자식. 아이들의 목에 이름표를 걸고 가축처럼 사육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아?]



[일종의 혈통증명서라고 부를 수 있지. 너도 하나 달아줄가? 그 이쁜 젖가슴 사이에 걸어두면 한층 더 이뻐보일게다.]



[역겨운 놈! 애들이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는 신경도 안쓰으지? 그간 얼마나 많은 불행한 영혼들의 기억을 지운거지?]



[관심없어! 내 유일한 관심사는 '너'뿐이었단다. 네 기억을 지우는 것만이 목적이었지. 하지만 이젠 그것도 끝났어! 내가 이겼거든.]



인형이 되어 떨어지는 앨리스



타앗!!!



드디어 악몽열차에 도착




수집할 것도, 탐험할 것도 없는 공간이다.



[모자장수씨. 도와주세요! 전 당장 악몽열차와 기관사를 막아야 해요!]

그나마 기계를 다룰 수 있는 모자장수에게 헬프를 때려보지만



[네 눈엔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이겠지. 그렇지 않나, 망치대가리 양? 처음엔 왠 두려움과 조각난 기억들로 가득한 소녀가 와서 원더랜드를 뒤지기 시작했지.]



[그러더니 이젠 미친 열차가 말성을 부리는군! 대체 차는 언제 마실 수 있는거야! 네 머리가 쉬고 있을 때부터 우린 파멸하기 시작했어!]



[이젠 너무 늦었지. 모두들 끓는 찻주전자 속의 찻잎들처럼 미쳐버렸거든! 막을 방법은 없었어! 미쳐머리면 많은 것을 피해갈 수 있지만 눈으로 본 것을 잊어버릴 순 없단다.]




[싫은 기억은 언제든지 망각을 통해 지워 버릴 수 있어. 그렇지 못할 때를 빼면. 그럼 사람들은 망각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게 되지. 네가 저지른 일을 잊어버리고 싶었지만, 잊혀지지 않더구나.]

깽판은 니가 쳐놓고 이제와서 도와달라는거냐는 모자 장수.

모자장수가 자신이 본 앨리스의 깽판을 잊어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결국 앨리스도 자신이 본 그 광경을 잊어버릴 수는 없었던 것이 아닐까.



[비록 날 속이고, 농락할 수 잇었겠지만 그래도 날 완전히 파괴할 수는 없어!]



[아니, 너무 늦었어. 너도 모르는 사이에 네 자아와 그 안식처인 원더랜드는 완전히 지워졌단다. 네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지? 네 언니 이름이 뭐였지? 네 과거는 죽었어. 넌 유령에 불과해. 날 이길 수 없어.]



[이제 벌을 받으러 온게냐?]

다음 칸에는 구 애벌레, 현 나비가 타고 있다.



[제게도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도 피해자라구요! 왜 제가 벌을 받아야 하죠?]



[강자가 약자에게 저지르는 대표적인 범죄가 바로 학대란다. 그러나 학대를 저지르는 인간들은 그들의 죄상에 비해 너무 가벼운 처벌을 받지.]



누구 게임하면서 이런 장면 제대로 보신 분????



[하지만 학대의 현장을 목격하고도 학대범에게 응징을 하려하지 않는 자들은 더 큰 벌을 받게 돼. 네 스스로 반성을 느낌으로써 빨리 행동하지 못한 잘못을 일부 용서받을 수는 있겠지만, 타인의 고통을 지켜보기만 했던 죄를 다 씻을 수는 없단다.]

...... 그래서 동네방네 미친년으로 소문난 앨리스가 의사양반을 저격해야 했었다고?
저새끼도 루드릿지 병원에 들어가서 두개골 천공이랑 거머리 치료를 받아봐야 정신을 좀 차리려나?



[웃기지마. 내 기억을 지운다해도 진실을 숨길 수는 없어.]



[널 싱싱한 영계로 만들어 줄 수도 있었어. 욕정의 맛은 달콤하지. 게다가 아무리 가지고 놀아도 부담이 없는 백치의 미소녀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줄을 섰다구.]



[하지만 넌 쉽게 기억을 잃지 안더구나. 오히려 발톱을 내밀고 저항했지. 꼭 네 언니처럼 말이야.]



[입 닥쳐! 너 따위가 언니에 대해 뭘 안다고 지껄이는거야!]



[네 언니는 암캐였단다. 앞에선 날 경멸하면서도 등 뒤에서 꼬리를 쳐댔지. 뭐, 결국 원하는걸 얻었지만 말이야.]

범비가 언니를 성추행한 것은 맞지만 범비 이새끼는 뭔가 단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은 없지만 기억 중에 범비가 연인간의 증표 이야기를 한거 보면
어쨌든 범비새끼가 망상에 빠져들만한 어떤 계기가 있었다는 설정인거 같긴 하다.



엘리자베스 방의 열쇠를 지니고 있는 범비.



[언니. 제발 가르쳐줘! 열차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거야?]

여왕의 정체는 앨리스의 언니인 엘리자베스.

애벌레가 한때 앨리스가 가장 사랑했던 존재로 변했다고 했으니 당연한 수순이긴하다.



[광기와 파괴. 너무 당연한거 아니야? 이미 답을 알고 있으면서 질문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 그리고 그 소리는 앨리자베스의 잠꼬대가 아니었어.]



[아, 안돼... 언니. 불쌍한 엘리자베스!]



[옥스포드에 켄타우로스 따윈 없어! 이제 너가 살아남은 이유를 찾도록 해. 그러지 못하면 우린 모두 죽게될거야!]

개인적으로는 살아남은 이유를 찾으라는 것 보다 살아남은 값을 하라는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그나저나 전에 앨리스의 회상에도 나왔지만 옥스포드에 켄타우로스가 없다는게 뭔 의미인지 모르겠다. 숙어 같은건가??

여튼 사실 이 부분에서는 이미 나왔던 기억을 리와인드 시키는게 아니라
어째서 전편에 박살낸 여왕이 언니로 변했는지에 대해서
앨리스의 죄책감과 연관지어서 좀 더 설명하는게 나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일직선으로 쭉 오면 된다.



드디어 등장하는 인형사 범비

놀랍게도 최종보스이자 첫보스다.



일단 손이 먼저 나온다.




??? 아니 시발 왜 체력이 풀피가 아니냐?

설마 전 챕터에서 남은 체력이 그대로 계승된다고?

아니 시발 챕터까지 바꿔놓고는 체력은 그대로 계승한다고?

시벌 이게 뭔 개수작이여?
그럼 시벌 전판에서 장미 하나 달고 넘어오면 걍 한대 쳐맞고 뒤지라는건가?




여튼 범비의 손은 이렇게 찍거나




다가오거나 하는 직접적인 물리 공격과



불뿜기



손으로 바닥 긋고 기 날리기 같은 원거리 공격도 한다.



타격부위는 손등에 있는 얼굴인데 검은색일 때는 아머 상태인 듯 하다.



간간히 사악한 악몽들도 소환하는데 그나마 이게 있어서 체력회복이 가능하다.



도발까지 하는 인성



시벌 10년전에 보통 깰때는 원트였는데...

그땐 풀피에 보통난이도였으니까....



여튼 다음 페이즈에 돌입하게 되면



손 2개를 모두 사용하면서 원거리 공격 대신에 직접 앨리스를 잡으려고 한다.



요렇게



타격타이밍은 양 손으로 기둥을 잡고 혀를 길게 내뺐을 때 혀를 조지는 것



하지만 부유하는 악몽 씹새들이 방해를 해준다.



직접 검은 무엇인가를 뱉어서 공격하기도 하니 주의하자.



차라리 근접해서 보팔검으로 썰걸 그랬나...



절체절명의 히스테리아 모드



와 분노의 사격



해치웠나????



오오오오오



적장!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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