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5일 일요일

앨리스 : 매드니스 리턴즈 (16) - 새로운 가설



불타는 집



[으음? 어떻게 된거지? 윽. 입안이 피로 가득하잖아! 유모. 절 때린 그 깡패자식은 어디갔죠?]

[뒷문으로 내뺐어. 어디가서 콱 뒈져버렸으면 좋겠지만 말이야.]

[대체 뭐 대문에 그 자식이 그런 난동을 피운거죠?]

[이곳의 부류의 작자들이 다 그렇듯이 그냥 삥 뜯는거지. 근데 대체 뭔 생각으로 끼어든거니? 
 잭이 널 죽일 수도 있었어!]

정신을 차린 앨리스. 마차 위에서 유모와 대화를 한다.



[상관 없어요. 근데 유모. 요새 화재와 관련된 이상한 꿈들을 구고 있어요. 뭔가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있는게 분명해요!]

화재 사건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앨리스는 유모에게 이야기를 해보는데



[맙소사. 도 그 염병할 불타령이구나. 앨리스. 매번 하는 말이지만 이젠 슬슬 잊을 때도 되지 않았니?]

유모는 별로 그 일을 생각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앨리스는 적어도 정신병원의 다른 이들처럼 미친소리를 지껄이거나 하진 않았어.]



[제 과거는 죽어버렸어요. 모두들 저 때문에 죽었어요. 구할 수 있었는데... 나도 죽어야 했어!
 대신 그 아이의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지.]



[래드클리프씨는 더 친밀해진다면 그녀가 마음을 돌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일년이 지나자 그녀의 유산에 대해 신경을 꺼버리더군. 탐욕스런 작자 같으니라고!]

역시 래드클리프는 앨리스의 유산에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여전히 그는 이상한 질문을 하곤 했어. 내가 볼 땐 미치광이나 지껄일 질문 같았지.
 하지만 뭐... 정직함만이 항상 정답은 아니니까.]

래드클리프는 앨리스에게서 뭔가를 이끌어 내려고 했던 모양이다.



[앨리스는 혼수상태가 아닐 땐 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헤 벌리곤 했지.
 비명을 지른 적은 있지만 뜻이 될만한 단어를 내뱉은 적은 한번도 없었어.]



[그리고 누가 그 애 아니랄까봐, 앨리스는 깨어난 뒤에도 자신의 비밀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지.]

여튼 유모도 앨리스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기는 하다.



[바퀴벌레처럼 넘쳐나는 좀도둑과 사기꾼들... 이곳의 아이들은 저런 변태자식들의 먹이일 뿐이지.
 말벌에게 먹히는 가여운 개미처럼. 거미에게 먹히는 연약한 나비처럼 말이야.]

앨리스에 죽방을 갈겼던 녀석이 여기에 또 있는 것 같다.



[그 전에 물어볼게 더 있어요. 제가 정신병원에 있었을 때 절 찾으신 적이 있었죠? 그때 왜...]
[그땐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단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래드클리프가 돈을 찔러주고 난 뒤였거든.
 너도 알겠지만 이 뒷골목에서 홀몸인 여자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니? 돈이 웬수인걸...]

유모가 정신병원에 가서 뭘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래드클리프가 앨리스에게 뭔가를 얻어내려 하긴 한 모양이다.



[위트리스 부인에게서 유모가 이곳 빈민굴에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난 그래도 그년처럼 술독에 쩔어 살진 않아! 남들에게 피해도 주지 않지. 매춘부의 삶이 항상 나쁜건 아니란다.]

위트리스가 한 디스 이야기를 전해 듣자 그래도 할멈보다는 자기가 낫다고 발끈하는 유모.



[포주들을 빼면 말이죠. 그나저나 그 노파한테 토끼인형에 대해서도 들었어요. 유모.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 얘긴 제발 그만하자. 앨리스! 그래봤자 상황이 변하거나 없어진 게 돌아오진 않아!
 대신 내가 래드클리프씨에게 데려다 주마. 그 작자가 화재경위서를 썼거든.
 참고로 녀석이 네  토끼인형도 가져갔단다. 잘 기억해두렴.]
[고마워요. 유모. 그나저나 래드클리프씨는 정말 돼지 같은 작자로군요!]
[낸들 모르겠니]

앨리스가 토끼 인형에 대해 묻자 유모는 그만 이야기 하자며
대신 토끼 인형을 가져간 래드클리프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결국 유모도 앨리스에 대한 걱정도 있고 앨리스의 의문에 동조하는 부분도 있지만
자신의 말처럼 뒷골목에서 홀몸으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기에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다시 현실세계



컨트롤을 하다보면 래드클리프의 집에 도착하게 된다.



[누구요?]
[앨리스 리델이에요. 래드클리프씨]
[아, 리델양. 자네였군. 문을 열어줄테니 어서 올라오게나.]



동양풍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래드클리프의 집



할배를 만나러 가자



[훔쳐간 제 토끼 돌려주세요!]

다짜고짜 내 토끼 내놔를 시전하는 앨리스



[그건 인사로 받아들이겠네. 그리고 이 인형은 자네가 루트릿지 정신병원에서 버렸잖는가?
 화재경위서도 이미 끝난 얘기이고 말일세.]



안돌려줌.

.... 근데 왜 애초에 니가 그걸 가져가냐???



[그녀는 평소처럼 씩씩대며 날 찾아와 비난섞인 어조로 내가 자신의 토끼인형을 훔쳐갔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늘어 놓았다. 
 보나마나 또 그날의 화재에 대해 이야기하러 온 것이겠지. 
 이 아이의 머리속에는 온통 그것 밖에 들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래드클리프의 회상

어째 이 멘트를 보면 유모와 위트리스의 말과 다르게 래드클리프가 토끼인형을 가져간게 아닌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녀의 가족은 사고사로 죽은 것이지만, 그녀는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언제나 '죽음의 기억'이나 ;진실을 알아야겠다' 따위의 말만 늘어놓을 뿐이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그녀가 키우던 고양이가 서재의 램프를 쓰러뜨려 불이 났으며, 그 불이 윗층에 있던 그녀의 부모와 언니를 죽였다는 것이다.]

전작 오프닝에서 좆냥이가 램프를 치고 간 장면이 나왔던걸 기억하시는지???



[언니인 엘리자베스는 방 안쪽에서 문을 걸어 잠근채로 침대에서 죽었다.]

언니 역시 잔신의 방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 모양이다.



[그녀는 램프를 쓰러뜨린 고양이가 계속 맘에 걸리는 것 같았다. 
 "말도 안돼요. 그럴리가 없어요!"라며 계속 의문을 제기했는데 나도 거기엔 어느정도 동의를 하고 있다.]

챕터2의 기억에서 앨리스는 불을 끄고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고 기억하고 있다.
만약 고양이가 화재의 주범이라면 그 또한 고양이를 데리고 나오지 않은
앨리스가 화재에 책임이 있다는 말이 되겠지



[애초에 난 앨리스가 방화광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불에 대한 집착은 실로 놀라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래드클리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오히려 앨리스가 방화범이라는 의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한번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녀가 이 비극에서 차지한 비중이 훨씬 클 수도 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그녀의 정신병력 기록으로 유추해볼 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이다.]

병이 또 재발하는거 보면 뭐 킹리적 갓심이긴 하지....



[인형.. 인형은 어떻게 됐지? 찢어졌나? 아, 아냐.. 고의가 아니였어. 단지...]

아니 그놈의 인형이 뭐길래 그렇게 인형을 찾아대냐...



[잠깐 도대체 뭔 일이 일어난거지?
 환각증상이 날이 갈 수록 선명해지고 있잖아? 내가 다시 미쳐간다는 징조인걸까?
 이대로 가다간 이 악몽 속에 영원히 갇혀버리고 말거야. 빨리 여기서 나가야해!]

갑자기 정신을 차린 앨리스



이미 정리가 된지 오래된 건물인걸로 봐서
아까 앨리스가 래드클리프를 만난 장면은 환상 내지 과거의 기억인 모양이다.



어쨌든 이제 현실로 돌아왔나 하는데



가짜거북 동상이라....



난장판이 된 동네.

이쯤되면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환상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기차가~ 어둠을 해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맙소사! 저 악마 같은 열차가 내 원더랜드를 갉아먹고 있잖아!]
[왜? 새 데코레이션이 맘에 안드니? 그러지말고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게 어때? 어쩌면 "껍데기"만 먹혔지 알맹이는 그대로일지도 모르잖아?]


어느새 앨리스도 원더랜드 탐사버전으로 돌아왔다.




[네 농담에 웃을만큼 난 순진하지 않아. 여튼. 지금보다 상황이 나쁘게 변하지만 않으면 좋겠어.]
[이건 시작에 불과해. 네가 지체할 수록 재앙은 더 크게 번질 뿐이지. 
 악 몽열차의 종착역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움직이는게 좋을거야. 변화는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거든.]

이대로 가면 재앙이 더 크게 번진다고 한다...

.... 지금보다 더요?????? 허미 쉬펄......







[말이야 쉽지. 저 기차만 나타나면 가슴이 떨려서 한발자국도 못 움직이겠단 말이야! 그나저니 니 말은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거라는 뜻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절망적이라고 말해두지. 여튼 그렇다고 낙담해서는 안돼. 우리의 운명이 네 손에 쥐어져 있단걸 기억하라구.]



바닥을 쳤나 싶었는데 아직도 허리까지 밖에 오지 않은 상황



사설이 길었지만 챕터3을 시작합시다.



적절하게 악몽들을 처치해주고



이 구간에서는 이렇게 악몽 찌꺼기들이 보이는데
특정 구역의 적들을 모두 처리해야 이렇게 부술 수 있게 변한다.



요런 악몽 찌꺼기들을 부순 뒤에 상호작용을 해야한다.



물담배를 빠는 앨리스.




[명심하렴. 천릿길의 여정도 한발짝의 발걸음으로 시작된단다.]
[런던다리에서 한발짝이면 저승행 급행열차를 탈 수 있지요.]
[어허 농담도 때가 있는 법! 네 사전에 실패란 없다. 낙담치말고 용기를 갖거라!]

물담배를 빨 때마다 꼰대 애벌레의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다음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이나 증기 같은게 생긴다.



첫번째 병 확보



악몽들을 처리하면서 전진하자.



도나쓰 할 줄 모르나?



거머리들도 자주 생기니 주의하자



두번째 병



일단은 직선이니까 쭉 진행하되



여기서 세번째 병을 얻어야 한다.


앞에 사설이 많아서 요 구간에서 끊길 줄은 몰랐네
수집요소는 병 세개인걸로 하고 다음 화에서 몰아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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