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0일 수요일

나르실리온 30 : 세일리아의 비극

기왕 스미르나에 왔으니 스미르나 이벤트를 마무리 하도록 하자.

2장에서 탈영병 크레이슨을 치료하는 세일리아의 이벤트를 했었다.
5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만나보러 가자.



일행을 알아보는 세일리아



테미시온 병사들이 누군가를 찾고 있다고 걱정하는 세일리아.

전력에 좆도 도움도 안되는 탈영병 들쑤시고 다닐거 같지는 않고
여관에서 현상금이 걸린 사람들이 마을에 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아마 일행을 찾으러 온 사람들이겠지



크레이슨을 찾는 것은 아니겠지만
크레이슨이 얻어 걸리면 좆되는거야.



다행히 크레이슨은 멀쩡한 모양이다.



다 나았으면 복귀해야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데?



탈영신고는 걍 112에다가 하면 되나?



자진신고하면 정상참작 되지 않을까?



혼자 사는 세일리아에게 은혜 갚을 기회를 달라는 크레이슨.

아니... 뭐 혼자서 사람 하나 치료할 정도면 굶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집이 그렇게 폐가 같으면 좀 고쳐주기라도 하든가.

집에 기둥 고치는게 아니라 기둥서방이라도 할 기세.



군대에서 뒤지느니 마도사에게 뒤지겠다는 크레이슨.

이것은 쌉인정 하는 각입니다.



막상 죽으려고 하면 쫄리는 법이지.



크레이슨이 피라미면 레이나는 흰긴수염고래 수준이니....



.... 거 미안한데 애가 어리버리 해도 댁한테 소년 소리 들을 비쥬얼은 아닌거 같어....



그리고 여관에서 잠을 청하면



뭔가 좋지 않은 낌새를 느낀 퓨리가 밖에 나와 있다.



테미시온 병사들은 관심도 없는데 혼자 찔려서는
선빵필승을 외치며 밖으로 뛰쳐 나가려는 크레이슨.



시발롬아 나대지 말고 조용히 라인이나 먹어.



약혼자를 기다리며 독수공방 지내고 있는 세일리아를 노리고 있던 크레이슨

아니 그 약혼자가 누구든 간에
님이 여기서 5년 버티고 있었다는걸 알면
최소 도끼로 대가리 까일 각오하셔야 하는건데 훈수를 한다고?



호기롭게 뛰쳐나간다.



크레이슨~. 그 상대는? 후우~린↗!



5년간의 도피생활이 크레이슨을 피해망상에 빠지게 만들어버렸다.



.... 죄송한데 여기 어쨌든 지금 테미시온인데요???



흠.... 후린의 태생은 이곳 스미르나이고 말하는 것을 보아하니 할리카르낫소스인 모양이다.

사실 레이디안의 설정에서는 후린이 '페라리스' 왕국의 성기사로 나오는데
그 부실한 세계관에 페라리스까지 끼워 넣어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으면
그냥 차라리 다른 작품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이 아예 무시되었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
테미시온 왕궁까지 왔다가 아라누스에 비명횡사한 할리카르낫소스의 왕의 이름이
바로 페라리스였다.

.... 근데 어쨌든간 할리카르낫소스 군이었든 왕의 군대였든
전쟁도 끝났는데 5년을 어디에 짱박혀 있다 온건지.....
뭐... 특수부대이기라도 했던건가....



그 와중에 크레이슨을 위해 기도하는 세일리아.



응~ 줘팸~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 2사람 1반시체




솔직히 5달도 아니고 5년도 아닌데 질렀어야지 병신아.



크레이슨의 죽음에 오열하고 마는 세일리아.



당황스럽기는 후린도 마찬가지다.



이 드라마를 지켜본 퓨리의 리뷰.



세일리아에 집에 가면 실성해버린 세일리아를 볼 수 있다.



갑자기 집에 탈영병은 없고 그보다 잘생긴 기사가 있어서 놀라는 레이나.



후린은 세일리아와 약혼한 사이였는데
전쟁에 나간 사이 크레이슨이 세일리아에 곁에 머물렀고
그 과정에서 세일리아가 크레이슨으로 환승했는데

그걸 몰랐던 후린은 돌아오자마자 자신을 테미시온 병사로 오인한 크레이슨을 죽여버렸고
세일리아는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의 손에 죽는 것을 보고
그만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스토리가 되겠다.



자신을 자책하는 후린.



그래도 크레이슨 놈 그냥 넋 놓고 당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예전에 아니타에게 받았던 구슬을 후린에게 주는 레이나.



후린은 구슬은 받지만 상처는 자신이 감내하는 길을 택한다.



받은 물건은 나중에 필요한 사람에게 쓰도록 하겠다는 후린.

그리고 14년여 뒤.....













그 구슬은 또 다른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리는데 사용이 된다.





후린, 세일리아, 크레이슨의 이 삼각관계 이야기는 메뉴얼을 보면
이미 레이디안에서부터 만들어져 있던 스토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세부적인 설정은 이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다.

일단 후린은 10년 동안 자리를 비운 상태이고
세일리아는 이미 크레이슨과 결혼까지 진도를 뺀 상황으로 나오며
크레이슨도 탈영병이 아니라 기사지망생으로 나온다.

게다가 후린이 10년 자리를 비웠는데 세일리아의 설정나이는 19세, 후린은 29세로
그러니까 이 설정을 그대로 따라가면 19세 소년이 9세 꼬마와 약혼을 한...
아니... 이건 세일리아가 후린을 알고지낸 시간보다 모르고 지낸 시간이 더 짧은 수준인데....


어쨌든 레이디안에서 구멍을 내 놓은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르실리온에서 메꾸게 되는데
그 중에 가장 커버가 잘 된 애피소드를 꼽으라면 이 애피소드를 꼽고 싶다.

물론 설정이 많이 뒤틀리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세일리아를 중심으로 한 오래 떠나 있던 연인과 갑자기 찾아온 사랑이라는
기본적인 소재는 충실하게 재현해내기도 했고
다시 레이디안으로 연결되는 흐름까지 꽤나 칭찬할만한 전개라고 할 수있다.


물론 일전의 가르뎀 이벤트처럼 마냥 좋은 보수공사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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