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5일 월요일

나르실리온 42 : 어쨌든 지금이 결의할 타이밍이잖아?



카푸치노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레이나를 적대시 하는 카푸치노들이 있다.

응~ 너네 대가리에 머리카락 한올도 안남음~
내가 테레시아스였을 때 봄~



이런 카푸치노들은 나중에 풍성해짐.



법왕을 그리워 하는 모리스



그래, 니가 새 법왕이니까 쓸데 없는 소리 하는 새끼들 파면 좀.....



엘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레이나....



특이한 여성... 왜곡된 성욕.....



그렇지.

슬슬 끝날 때 됐으니까 이플리카 마려울 때 됐지.


... 근데 여기서 이플리카 쓰면 법왕청을 통째로 날리겠다는 소리 아니냐?



행여나 사고칠까봐 전전긍긍하는 레이나.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 붙들어 두고 있는 모양이다.



갑자기 레드카이트로의 복귀를 선언하는 엘



일단 이상하다 싶을 때는 안된다고 하고 보는게 맞다.



혼자서라도 레드카이트를 재창설 하겠다는 엘.

그럼 용병단이 아니라 그냥 용병인거 아니냐?



하이마스터들이 해온 짓거리들에 대한 복수를 위해 나서려고 한다.



엘렌을 지켜달라는 엘의 말에 레이나는 뭔가 생각하는 모양이다.



갑자기 엘렌의 능력 봉인을 이야기 꺼내는 엘

애초에 법왕청에 온 이유가 '속박의 정령'의 봉인에 있었고
법왕도 처음 만났을 때 속박의 정령을 봉인해주겠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법왕이 준 주술도 그렇게 레이나가 하려는 일도
엘렌의 능력을 봉인하는 것으로 바뀌어 있다.

솔직히 별다른 설명도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지나가서
내가 뭘 착각하고 있나, 내가 뭘 빼먹고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것을 단순한 오류로 보아야 할까?

애초에 속박의 정령과 테레시아스의 능력은 다른 속성의 이야기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둘 다 그 증표가 목에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레이디안에서부터 내려온 설정이기는 하지만
둘 모두 목에 생긴다는 것이 과연 우연한 설정일까?

게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냥 속박의 정령을 끌어 쓰지 않고서도
그냥 테레시아스의 힘을 봉인하기 위해 법왕청으로 가는 흐름은 이상할게 없었다.
덜 극적이기는 하지만 테레시아스의 능력 때문에 엘렌이 고통 받는걸 알 수 있었고
어차피 그 정도 능력이라면 어중간한 레벨의 마법으로는 되지 않을테니
마법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법왕청의 도움을 받는다라는 것이
딱히 어색한 전개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어째서 속박의 정령을 끌어다 쓰게 된 것인지는 다음 화에서 짐작을 할 수 있다.

여러분은 안심하고 연재를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밖에 나가보면 일부 과격 카푸치노 분자들이 레이나를 비난한다.



퓨리의 일갈에 아가리를 닥치는 카푸치노들....



착찹한 심정에 신도들의 시신 사이를 걷는 레이나에게



오웬이 준 쪽지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



오웬이 준 쪽지에는 '네가 시작한 일은 네가 끝내야 한다'라는 말이 적혀 있다.



그리고 갑자기 자기가 뭘 해야되는지 깨달았다면서
친구들을 없애야 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레이나.
.... 갑자기 왜???

개인적으로는 이 사이에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생략이 되서 진행된게 아닌가 싶다.

표면적으로 보면 레이나가 시작한 일은 아라누스를 가져온 일인데
이로 인해 실제로 일어난 일은 학살로 전쟁이 끝난 것과
전쟁이 끝나서도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이 레이나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레이나는 자신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미쳐버린 마도사들의 통치 때문임을 알게 되지만
수인을 학살하는 산드라나 장로들을 죽여버린 아니타를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봤던 미래에서 본 스스로가 친구들을 죽이는 장면을
현실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테미시온에서 개조를 받다가 몬스터가 되어버린 마도사들과
법왕청까지 난입해서 공격마법을 쓰지 않는 신도들을 학살하는 마도사들을 보고
더 이상 마도사들을 놔두어서는 안되겠다는 깨달음과 함께

결국 레이나가 아라누스를 세상으로 불러오면서 시작된 마도사가 통치하는 세상은
레이나가 모든 마도사를 죽이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로 끝난다는걸 압축하면

오웬의 세번째 말을 보고 친구들을 죽여야 겠다는 결심을 하는 스토리가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뭐 내가 대가리가 빠가라서 이런 전개를 좀 생각해야 이해를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레이나의 이런 감정선을 읽어 낼 수 있는 이벤트가 많이 부족하다고 본다.
일단 레이나의 생각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이벤트가 적어서 추정을 할 수 밖에 없고
냉정하게 본다면 친구들을 만나는 이벤트는 모두 서브이벤트 취급이라서
챙겨서 보지 않으면 그 감정선을 더욱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저 신도들의 시체 사이를 거니는 이벤트도
레이나의 독백이나 친구들과의 이벤트 같은 회상 장면이 지나는 등의
좀 더 명확하고 극적인 연출을 집어 넣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레이나가 기존의 태도를 바꾸고 싸우기로 결심하는 중요한 장면 치고는
너무 이벤트의 전개나 연출이 심심하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지금이 결의할 최적의 타이밍이고
이 타이밍에서 결의를 안하면 결의 할 타이밍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의를 하도록 하자.



꿈에서 자신을 둘러싼 일들을 본 썰을 푸는 엘렌.



뭐... 당연하지만 후린과 애스타드의 이야기입니다.


..... 아니 잠깐.

생각해보니까 후린은 지금 기준으로도
5년 전에 약혼한 사람이 있을 정도의 나이인데
그럼 못해도 레이나랑 비슷한 나이로 봐야하는 상황인데
그런 새끼가 14년 뒤에 엘렌한테도 껄떡댄다고?

후린 새끼 양심 있냐?



아니 슈발.... 사람들 뒤지고 세상 끝장 나는거까지 다 봤다면서 그걸 못보네?

이 부분은 상당히 심각한 사족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애초에 엘렌이 본 미래에 대해서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도 굳이 이 부분을 언급할 필요도 없었는데
레이디안의 분기의 설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미정인 상태로 말을 하다보니
미래를 본다는 테레시아스의 설정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말았다.

게다가 레이디안의 분기는 엘렌의 생사와 연관이 있는건데
엘렌은 이미 다른 부분에서는 확정적인 미래를 보았다고 하면
테레시아스로서의 엘렌의 생사여부는 미래에 별 영향을 못준다는건가?



이런거 볼 시간에 분기를 어디로 고르는지를 보란 말이여....



글쎄.... 니가 본 미래에는 니가 본 미래의 너의 모습도 있지 않았을까?



엘렌이 이제까지 본 엘렌이 아니게 될지도 모르지만
엘은 작별인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솔직히 이미 봐서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듣기 귀찮은거 아니니?



엘렌에게 자신의 각오를 전달하려는 레이나.



.... 그건 엄마보다 네가 더 잘 알지 않겠니? 엘렌?

세상 끝장나는거까지 다 보고 왔다면서....



아 몰랑

일단 내가 기분 나쁘니까 다 조지고 볼거야.



어쨌든 이제 능력을 봉인하도록 하자.



하나라도 예언을 하려는 엘렌.



안돼. 안들어줘.



들어줄 생각 없어. 돌아가.



작별인사를 하는 엘렌



스포 아닌 스포를 하는 엘렌.



이렇게 엘렌과 작별인사를 하며 엘렌의 능력을 봉인하고....



엘렌은 능력이 봉인된 상태로 다시 깨어난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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