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3일 목요일

악튜러스 : 10. 백과사전 게임



어쨌든 여관으로 온 일행.

엘류어드는 아직도 정신 못차린 상태다.



파란 거한과 이야기를 나누는 엘류어드.

파란 거한이 보답을 하고 싶어하지만 가볍게 쌩까버린다.



한편 엘류어드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을 시즈에게 분풀이 하는 마리아.

엘류어드의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시즈가 남자임을 밝히기로 한다.

그래봐야 이미 공화국 수도 도시 김치에 익숙한 엘류어드가 왕국 시골 김치에 눈길을 줄 이유는 없을거 같은데...



주점을 통째로 빌려버리는 엘류어드.

게임적 허용이라지만 이런 이벤트들을 볼때마다 배알이 꼴린다.

시발 플레이어는 몬스터들 잡아가면서 몇원씩 버는게 전부인데
개새끼들은 스토리랍시고 존나 사치 부림



엘류어드의 돈지랄을 본 텐지.



엘류어드가 가지고 있던 물건들도 인벤토리에 추가되면서 소지량 초과가 뜬다.

아무리 봐도 전혀 쓸모 없고 무의미하며 존재의 가치가 없는 시스템임.



시즈, 마리아가 오기 전에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파란 거한이 쫓기고 있던 이유는 복수하려는 대상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복수는 시도도 못하고 있었고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들통나서 빤쓰런 하던 상황일 뿐이었다.)



시즈와 마리아가 합류했다.

여전히 파란 거한에 공포를 느끼고 있던 시즈는 거한의 사과를 피해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다녔고
보다 못한 담당일진 마리아가 시즈를 줘팸해버린다.



시즈의 정체를 공개하고 파란 거한의 이름이 텐지라는 것도 알게 된다.

텐지가 복수하려던 대상이 제국의 황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엘류어드는 텐지가 마음에 들었는지 텐지에게 동행을 제안한다.



한편 김치 본능이 발동한 마리아는 엘류어드를 꼬셔서 자신의 팔자를 고칠 생각을 한다.

그 와중에 두 사람이 달란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는다.



두 사람과 같이 동행하기를 희망하는 마리아.

자신 만으로는 가치가 없다는 것을 빠르게 깨닫고 시즈가 마법을 쓸 수 있다고 광고를 해서 팔아 먹는다.



자신의 신분마저 세탁하는 마리아.

물론 이런 구라가 먹혀들리는 없다.



어쨌든 엘류어드는 이들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모두에게 달란트를 찾는 여행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이렇게 결성된 초기 파티 4인방. 당분간은 이대로 계속 움직이며 사실상 이들이 1장의 메인 파티원들이라고 보면 되겠다.

각각에 대해 리뷰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엘류어드
적당한 공격력, 채찍으로 확보되는 SPD와 스플래시 공격, 옥시피들 버스트라는 괜찮은 스킬 때문에 3장까지도 유용하게 쓰이는 캐릭터.
다만 종장에 가게 되면 다른 캐릭터 하나와 자리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게 될 것이다.

시즈
마법사가 다 해쳐먹는 이 게임에서 당연한 부동의 넘버1. 다만 아직 마법이 많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렙업이 좀 필요하다.
조합마법을 쓰지 않기로 했지만 그러고도 부동의 넘버1이며 2장을 넘어가면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진다.

마리아
SPD를 높게 확보할 수 있나... 싶지만 주로 쓰는 무기들의 무게 때문에 장점의 희석되는 캐릭터. 
그나마 연타 스킬이 있는 캐릭터이고 무기 사용 폭이 넓어서 종장까지도 선호되는 전투요원이다.

텐지
힘, 방어만 무식하게 높고 나머지 스탯이 쓰레기. 특히나 스피드도 떨어지는데 들고 다니는 무기들도 스피드를 오지게 잡아 쳐먹어서 사용이 어렵다.
다만 이 캐릭터만이 쓸 수 있는 연타무기가 후에 등장하게 되면 그 가치가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본인은 어차피 안쓸 예정이므로 패스. 




일단 이야기가 끝나면 인벤토리를 한번 정리해주도록 하자.

아무리 생각해도 개같은 시스템이다.


여기까지 연재를 본 사람들이라면 이 사실을 기억할 수 있을텐데
이제까지 연재에서 HP를 회복하는 아이템을 사본 적이 없다.

엘류어드 편에서는 이미 언급을 했고, 시즈 편에서도 어디 간다는 말도 없이 이벤트가 진행이 된 터라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얻은 물건들 말고 돈으로 산 회복약은 없는 셈이다.

어쨌든 이제 본격적으로 모험을 시작해야 하니 도구점에 가서 HP 회복하는 물건을 사야 할 것이다.



그런거 없다.

도구점에 HP를 회복하는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다.(가끔 파는 곳도 있지만 이것은 뒤에 딸려나오는 이야기와 같이 맞물려 돌아간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지 않는가?
일반적으로 RPG를 즐겨온 유저들이라면 당연히 도구점에서 회복약을 사는게 루틴이고 상식인데 여긴 그런게 없다.
시즈가 마법이 있으니까 되는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시즈는 지금 상황에서 회복마법을 쓸 수가 없고
회복마법도 2장이 넘어가야 나온다.

그러면 존나 좆된 것일까?



아니다. 답은 주점에서 HP를 회복하는 물건을 판다는 것이다.

아니 시발 멀쩡한 도구점 놔두고 왜 주점에서 HP 회복 아이템을 팔아야 하는 것인가?
뭐 회복 아이템들이 음식품이니 도구점 보다는 주점이 좀 더 어울린다고 치자.
그렇다면 통상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이 구성에 대해 뭔가 언급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시발 그딴거 좆도 없다.

내가 왜 이렇게 빡쳤냐면 맨 처음 깰 때 진짜 회복약 안파는 줄 알고 땅거지마냥 길에서 주워먹은거만 쳐 맥이면서 깼거든.


그런데... 판다는걸 알아도 빡치는 요소가 있다. 저기 녹차에 대한 설명을 보자. 뭔가 중요한게 빠진거 같지 않은가?
그렇다... 이 아이템이 얼마나 HP를 회복하는지, 심지어 HP를 회복하는게 맞는지 조차 설명해놓지 않고 있다.

아니 시발 지금 내가 녹차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마시는지를 알고 싶어서 이 아이템을 사는 것인가?
아니다. 나가서 쳐 맞고 안뒤질라고 HP 회복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려고 사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내가 필요한 정보는 안주고 저런 정보만 띄워주면 나는 뭐에 의지해서 물건을 사야하나?



물론 확인할 수 있는 길은 있다. 물건을 사고 인벤창에 가서 확인을 해보면 된다.

근데 이게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지 않는가?


악튜러스의 언플 중 하나로 방대한 텍스트 양이 있었다.
물론 자잘한 이벤트들이 넘쳐나니 대부분 텍스트는 시나리오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런 식으로 도감에 넣은 텍스트들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물론 물건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것은 읽을거리로서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그런 사족을 붙이기 전에 적어도 아이템 효과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아이템에 대한 배경지식과 아이템의 효과 중 게이머에게 필요한 정보는 후자인데
왜 후자에 대한 언급은 쏙 빼놓고 전자에 대해서만 잘 보이게 해 놓았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어쨌든 깔거 다 깠으니 출발을 해보자... 는 개뿔.

지금 상황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조차 이벤트로 알려주지 않는다.

이새끼들도 자유도 자유도 꼴까닥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찌된게 1장에서는 대부분 이벤트가 끝나면 어디로 가야할지를 알려주지 않는다.
오픈월드 게임도 아니고 엄연히 RPG 게임인데 어디로 가는지도 안알려주고 꼴리는대로 하라는게 자유도인 것인가?


여하튼 이렇게 된 이상 돔으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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