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0일 목요일

악튜러스 : 78. 잠 못드는 밤, 뒷다마는 까이고.



한편, 잠이 오지 않는 아이. 무려 크로이체르와 같은 방을 쓰고 있다...

그 와중에 셀린을 생각하며 시즈를 욕하는 크로이체르.
그 광경을 본 아이의 마음은 더욱 착찹해진다.



바람이나 쐐러 나온 아이는 마리아와 크로이체르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그 와중에 엘류어드 대사 틀리는거 봐라 시발. 졸면서 타자 쳤냐.
하긴,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캐럿 대신 죽겠다는 텐지의 말이 진심이었을거라고 이야기 하는 엘류어드.

저쪽에서 피치의 오열과 함께 진도 빼고 있을 커플들이 서로 잘 살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얼굴은 반타작이 났지만 여자 후리는 솜씨는 그대로인 엘류어드.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어쨌든 괜히 민망해진 아이가 자리를 뜨려는 찰나,



마리아가 시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시즈가 셀린을 좋아하는 것은 확신하지만 시즈와 아이의 관계가 어떤지는 잘 모르는 두 사람.



마리아는 아이가 시즈를 이용해 먹으려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의 뒷다마를 까는 마리아.
엘하이브에서 회복 마법 써 준 은혜는 어디 팔아 먹은건지... 이래서 머리 빨간 짐승은 거두는게 아닌건데....

어쨌든 마리아의 이야기를 엿듣고는 답답해 하는 아이.


댓글에서도 언급되었지만 하여튼 남녀가 붙어 있으면 커플로 엮지 않고서는 스토리를 끝낼 수 없다는 전형적인 헬조선 드라마 구조가 보이는데
이 파티는 의외로 남자4 여자4로 1:1 성비가 기가 막히게 맞아들어가는 와중에
두쌍의 커플과 한팀의 삼각관계가 형성이 되면서 중붕이 크로이체르 혼자 옆에서 커플들 떡치는데 스포어 플레이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단 두쌍의 커플이 저번화에 결성이 되었으니 이제 남은 긴장구도는 삼각관계 뿐인데 결국 엔딩까지 이 삼각구도는 이어지게 된다.


사실 아이의 지금 상황은 개강 전 OT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개강하고 신입생 환영회에 나간 중붕이와 같은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애초에 아이가 들어오기 전부터 이 파티는 커플이 세쌍의 커플이 예정되어 있는 빡빡한 파티였으며
다른 캐릭터들은 여행의 초기부터 함께하거나 그 지랄 맞은 느부갓네살 사태라는 것을 같이 경험하거나
하다 못해 적으로 마주치면서 미운정이라도 든 상황인데

아이는 2장이 되서야 합류한 마당에 본인도 반 자폐적인 캐릭터인것도 모자라
그나마 알고 있는 놈이 인간의 배려심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시즈 같은 녀석인데
개강 OT에서 찍어둔 애랑 썸 타는데 더 정신이 팔려 있으니 아이가 파티에 융화될래야 될 수 가 없다.


게다가 지금의 파티가 돌아가는 이유가 엠펜저를 막기 위함인데
이것이 엠펜저가 재앙을 불러오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기 때문이라는 느낌보다는
느부갓네살 사태에서 돌덩이 쳐 맞은 원한을 아직도 잊지 못한 와중에
너 이새끼 개새끼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더 개새끼였네 개새끼 너 어차피 팰거였는데 잘걸렸다 개새끼야
하는 개인적인 원한들이 더 큰 구동력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애초에 괴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엘리자베스가 아닌 엠펜저를 선택한 것도 이런 부분의 연장선이었고.

그러다보니 이 와중에 엠펜저에 대해서 개인적인 원한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아이는 더욱 그 존재의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마리아가 뒷다마를 깐 것은 그나마 착하게 변했다고 생각된 마리아의 성격에 오점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마리아 입장에서 아이가 왜 일행에 합류하고 시즈를 따라다니는지 이해하지 못할 법도 하다.
일행들에게 세상이 멸망한다고 이야기는 하면서 정작 그것을 막을 방법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못하는 상황에
시즈에게는 계속 약속 운운하며 족쇄를 달아 놓으려고 하니 솔직히 좋게 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이가 이렇게 붕 뜨게 된 것은 결국 이 게임이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엮여져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어떤 요소가 원인인지, 아니면 둘 다 고려된 부분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3장이 끝나고 나면 스토리에 대해 전반적인 딴지를 걸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뒷다마 타이밍이 끝나고 나면 대성당으로 배경이 옮겨가면서 오랜만에 절대선의 육체가 등장한다.

눈물을 흘리는 절대선의 육체를 보며 자기 할 말을 하는 엘리자베스.
어쨌든 때가 가까워져 오는 것은 분명한 모양이다.




다음날이 되자 다시 쌩쌩해진 피치를 보며 지난 밤의 일을 추궁하는 셀린.

어색해하는 피치와 텐지를 보며 마리아도 뭔지 알고 싶다는 괜한 소리를 던져본다.
엘류어드에 대한 물음에 본인 역시 엘류어드와 좋은 시간을 보냈으니 얼버무리려는 마리아에게
지난밤 뒤통수 씨게 맞은 아이가 나타나 뒷다마 깐거 다 들었다는 이야기를 돌려 깐다.

뻘쭘해진 마리아와 본능적으로 자신이 엮여져 있는 이야기였을 것을 직감하는 시즈.


사실 어떻게 보면 지난 밤 이벤트에 등장했어야 하는 커플은 시즈와 셀린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게 시즈와 셀린이 19금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서 나오지 않았는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섞여 있는지는 나중에 보면 알겠지.



콘스텔라리움으로 돌아가기로 하는 일행.

카이에른으로 나가는 길이 있기는 하지만 막혀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이곳이 제대로 된 보급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마을이다.(이 이후에 상점이 있기는 하지만 매우 후진 수준이다.)
사실 피치가 있으면 아이템들이 다량으로 필요하지는 않지만 부족하다면 이곳에서 필히 구매를 해야할 것이다.
특히 승마부츠는 이곳이 마지막 판매처이고 앞으로 돈 쓸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므로 마지막으로 확보를 해놓는 것이 좋다.



일행이 빌라델비아를 나서려고 하면 프리셀로나군 장교가 길을 막아서고 이야기를 건다.

이래저래 일행들에게 감사하다는 표시를 하는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일행.

사실 나도 이 이벤트가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없어서 시큰둥 했다.



돌아가는 길에 에페소에 들려서 도룡도를 구입했다. 아직까지도 마지막 한자리를 엘류어드로 채울지 크로이체르로 채울지 정하지 못한 상황.

이렇게 다시 콘스텔라리움에 도착해보면 쓰러진 병사에게서 엠펜저가 빌라델비아로 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다시 등장한 의미 없는 왕복 구간. 그래도 이 구간을 지나면 드디어 흑막인 '그 새끼' 엠펜저와의 결전이 기다리고 있다.


원래 엠펜저 족치는 것까지 한번에 올리려고 해서 그림 좀 많이 합쳐두었다고 계획을 변경하게 됨...

보시는데 불편하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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