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4일 금요일

악튜러스 : 23. 어디로 가시나이까

게임에서 자유도가 이야기 된 것은 비단 최근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놈의 자유도 꼴까닥 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유도 딸 치는 양반들도 많을 정도로
적어도 요즘 게임에서는 자유도를 보장해줘야 하는게 무슨 의무인 것처럼 되어 있다.

하지만 자유도는 말 그대로 자유를 부여하는 선에서 끝나야지 그것을 넘어 방치가 되어버리면 곤란하다.


사실 자유도라는 이름으로 방치를 포장해 팔아먹은 게임들이 여럿 있지만
이 게임의 스토리 진행도 어떻게 보면 그런 부류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 게임은 서장, 1장, 2장, 3장, 종장으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OO편 이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인다.
그 와중에 1장은 통상 모험편으로 분류가 되는데 말 그대로 달란트를 찾는 모험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1장은 다른 장들과는 다르게 여기저기 갈 수 있는 곳도 많은 편이다.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가 없다는 것.

이 1장의 중심지역은 돔으로 설정되어 있다.
베르가모에서 달란트를 얻은 뒤 엘류어드의 대사도 있지만
아마도 최초의 기획은 각 달란트를 얻을 때 마다 돔으로 돌아와 정보를 얻고 움직이는 그런 구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일단 처음 일행이 결성된 뒤에도 마르티니에서 돔으로 갔고, 베르가모에서 첫번때 달란트를 얻고 일단 돔으로 갔으니
당연히 두번째 달란트를 얻은 뒤에도 당연히 돔으로 가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목적지는 돔도 아니다. 그리고 이번 타이니로 넘어올 때 만큼은 아니지만 정보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일단 바아라로 가도록 하자.



타이니, 바아라에는 보관함이 없다.
따라서 셀린과 헤어지면서 타이트해진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곳이 없어진 상황이다.
결국 이 게임의 지랄맞은 시스템 덕에 모아놓은 아이템을 버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어쨌든 바아라에서는 스트로판드라는 완드를 사도록 하자.
스피드의 감소가 있지만 마력치가 크게 올라가므로 시즈의 딜량을 확실히 보장해준다.



일단 바아라를 돌아다니다보면 도둑이 난리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아라에서 볼 수 있는 시즈, 마리아의 과거회상 이벤트



라그니 시절.

시즈의 어머니가 어린 시절 만들어 준 옷을 수선해서 입어야 한다는 사실에 분개한 마리아.
시즈는 어째서인지 그 옷을 달라고 한다.



마리아에게 받아 온 옷을 직접 입어보는 시즈.

마리아와 시즈의 과거회상이벤트는 모두 세개인데 마리아의 계획, 최초의 음주, 시즈의 여장 이렇게 세가지이다.
이 중 앞의 두개는 그냥 재미로 보는 이벤트이지만 이 이벤트는 단순히 재미를 넘어선 이벤트라고 볼 수 있겠다.

사실 시즈가 여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모든 행동거지가 여자가 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 회상 이벤트를 통해 시즈가 단순히 여자처럼 생긴 것이 아니라 어머니에 의해 여자로 길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즈의 어머니는 왜 멀쩡한 시즈를 여자처럼 키웠는지,
그리고 왜 시즈의 아버지는 그걸 싫어했었는지에 대한 추측은 좀 더 이야기가 진행이 된 다음에 하겠다.



어쨌든 그 덕에 마리아에게 약점을 잡히게된 시즈.

그 와중에 웨딩드레스 드립을 치는 엘류어드.


실제로 나중에 웨딩드레스를 얻을 수 있게 되지만 그 주인은 따로 있다.



다음 목적지는 사데.

하지만 막상 바아라에서 얻을 수 있는 사데에 대한 정보는 저 수녀가 해주는 말 뿐이다.

바아라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대부분은
괴도가 난리를 치고 있다는 점과 교회가 영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 정도인데
이런 정보들은 딱히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안된다는 문제가 있다.

심지어 저 수녀가 주는 정보도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단순히 처녀들이 없어지고 있을 뿐이지
일행의 목적인 달란트와는 하등 관계가 될 수 없는 정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와중에 사데의 위치는 일행들의 메인루트에서 벗어난 곳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데는 메인 스토리 보다는 서브이벤트를 기대하면서 가게될 것이다. 



하지만 막상 마을에 들어오면 나가지도 못하게 되면세 메인 이벤트의 진행을 알린다.

어쨌든 마을의 처녀들이 납치가 되어서 마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그 와중에 도구점이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 보급이 어렵게 되었으니 바아라에서 미리 보급을 하고 와야 된다.
그런데 아무리 스토리 진행이라지만 도구점을 막아 놓는 것은 너무 개짓거리 아닌가?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면 엘리자베스 바소리라는 인물에 대해 들을 수 있다.

모티브는 당연히 동명의 엘리자베스 바소리에서 따온 것 같다.
그런데 예전에 서프라이즈에서 보니 엘리자베스 바소리가 저렇게 엽기녀였다는 것은 구라였다라는 카더라를 들었던거 같다.



나갈 수도 없으니 일단 숙박을 하도록 하자.



엘류어드와 한 방을 쓰기 위해 떼를 쓰는 마리아.



타이니에서의 고문을 상기시키면서 시즈를 텐지와 한방에 넣는데 성공한다.



마리아에 의해 강제로 같은 방을 쓰게 된 시즈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한편 엘류어드와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육탄으로 돌격한 마리아는 당연히 쳐 맞음 엔딩으로 끝나고 만다.

그나마 이 게임이 저 시기에 나와서 다행인 장면 중 하나다.



엘류어드를 키워 먹기로한 자매가 등장한다.

그나마 좀 키워 먹을거면 대로변에 있을 때 하지 왜 이 시골까지 쫓아온 것인지...



마리아의 절벽에 대한 품평과 그에 이어지는 마리아의 잠꼬대.



성공적으로 달란트를 훔쳐낸 도적 자매.

동생인 캐럿은 엘류어드와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해 잠깐 남았다.



그 사이에 납치가 되어버린 피치.

자초지종을 들은 일행은 어쨌든 피치가 달란트를 가지고 있었으니
달란트를 찾기 위해서라도 그녀를 구출하러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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