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3일 목요일

악튜러스 : 3. 지원금은 자네가 다 묵어버렸어?




이쯤에서 이 게임의 스탯체계를 보고 가도록 하자.

일단 대부분 게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체력 쪽에서는
실제 체력을 담당하는 HP와 방어구나 악세사리에 의해 변경되는 실드 역할의 BP가 있다.
그러면 당연히 HP는 물리근접캐릭터가 높을거라고 짐작하겠지만
HP는 캐릭터 속성에 상관 없이 레벨에 의해서만 결정이 된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않냐 할 수 있겠지만 추후 이 게임의 법사와 전사의 불평등함을 보면
이 작은 차이 마저도 얼마나 불공평한 것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마나나 스킬포인트 체계는 나중에 시즈, 마리아 쪽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공격, 방어, 마력, 크리 이런 것은 그냥 다른 게임과 동일하다.

이 게임의 전투를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는 바로 스피드(SPD)다.

스피드는 전투에서 액션게이지가 차는 속도를 결정하며 전투에서의 움직이는 속도를 결정한다.
액션게이지는 당연한 것이고 이 게임의 공격은 액션게이지->이동(캐스팅)->타격 순으로 진행이 되는데
여기서 스피드는 이동속도에도 관여를 하게되어 결국 스피드가 느리면 목표로 이동하는 시간도 한세월이 걸린다.

이러한 속성 때문에 모든 캐릭터, 특히 전사 계열들은 다른 스탯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스피드를 확보해야 되고
이것이 법사와 전사들의 불공평함을 가져오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된다.




아버지와 만나는 엘류어드.

아버지는 이미 백부에게 들었다며 언제 떠나겠냐 물어보고 바로 밤에 떠나겠다고 엘류어드는 답한다.




엘류어드가 떠나는 것을 목격한 하녀들과 그것을 듣고 뛰쳐나가는 슈.

이름이 슈인데서 SES와 엮어 하녀 이름을 유진, 바다로 설정했는데
개그 수준이 딱 손노리 수준이라 다들 시나리오 작업을 손노리가 한 줄 알았지만
정작 시나리오 작업은 다른 합작사인 그라비티에서 했다고 한다.

이정도면 헬적화가 아니라 손적화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막상 집을 떠나니 뭔가 허전해 하는 엘류어드와 그런 엘류어드를 바라보는 슈.




엘류어드의 승낙을 기뻐하는 알브레히트.

달란트 그까짓거 돈으로 사도 좋다고 빵빵한 지원을 약속한다.




근데 정작 보좌관한테 가면 5000길드씩 지급하고 재지급고 2000길드 미만의 소지금일 때 가능하다.
시발 이거로는 달란트가 아니라 달란트에 붙어 있던 가나의 탑 파편도 못사겠다 시발.

그리고 심지어 이 돈을 너무 타먹으면 사람들이 정부가 돈을 빼돌리는거 같다고 불평하는 대사 변경도 있다고 한다.




일단 도구점과 무기점에 들르도록 하자.

도구점에서는 여러가지 도구를 팔지만 지금 관심을 둬야할 것은 리페어키트다.
이 녀석은 BP가 얼마나 까였든 무조건 BP를 최대치로 회복해주는 소모품이다.
아울러 도구점에서 부츠를 팔고 있으니 스피드 확보를 위해서 반드시 사야한다.

무기점은 지원 받는 돈으로는 택도 없는 수준의 창렬한 가격을 자랑한다.
지금은 살 수 있는 물건도 없고 그나마 살 수 있는 물건들도 성능이 구리니 패스하도록 하겠다.




여관, 혹은 필드에서 이렇게 큰 상자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보관함이다.

일단 이 게임은 여러가지 병폐가 있지만 여기서 소개할 병폐 두가지는 소지무게제한과 판매불가라는 시스템이다.

그렇다. 이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은 판매할 수가 없다. 그럼 뭘로 돈버냐고? 진짜 몹 잡아서 존버하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주느냐? 모든 게임이 그렇듯 후반에는 돈이 남아돌지만 초반에는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궁핍할 수 밖에 없다.
안그래도 가뜩이나 아이템을 처분하기가 힘든데 거기에 더 얹어서 소지제한까지 걸어 놨다.
소지제한이 되면 이동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져서 이동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고,
특히 필드에서는 적과 인카운터되기 때문에 그 꽃이 더욱 만발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게임 내에 만들어 놓은 것이 이 보관함 시스템이다.

그런데 시발 이런 시스템 만들 바에 그냥 무게 제한을 없애거나 파는 기능을 만들었으면 되는거 아니냐?

도대체 다른 게임에는 다 있는 시스템을 왜 빼놓고 괜한 무게를 넣어서 이런 시스템을 사용하게 만든 것인지 아직도 의문이다.




어쨌든 리페어키트를 계속 구입해서 보관함에 넣어놓는 방식으로 보좌관에게 돈을 뜯어내자.
본인은 한 스무개 정도에서 손절했다.




엘류어드가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있는 엘류어드의 대사와 돔 사람들의 반응.

너무 완벽하고 재수없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유부녀도 서슴없이 건드리는 캐릭터가 되어버렸지만
이것은 훗날 일어날 극적인 대비를 위한 또 다른 극적인 설정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에서 특이한 점이라고 하면 바로 등장하는 주요 개념에 대해 직접 게임상에서 정보를 얻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적잘한 책장에서 결정키를 누르다보면 대화 중에 등장한 파란색 글씨로 된 단어들의
개념이나 설명에 대해 상세시 알 수 있게 된다.

어찌보면 참신한 기능이고 게임 내의 정보를 유저가 능동적으로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지만...
그냥 도감에 올려주면 안되는거니?




어쨌든 스토리 진행을 위해 메르헴으로 가도록 하자.

그런데 이 쯤에서 뭔가 의문이 들지 않는가?

아무리 스토리 초반이라지만 첫 필드를 나가는데 회복약이 안보인다.
물론 리페어키트가 있기는 하지만 BP는 자동으로 회복이 되지만 HP는 그러지 않는 다는 점을 볼 때
HP를 직접 회복해주는 아이템이 필요 할 것이다.

그런데 돔에는 그런거 안판다.

한마디로 이 게임을 시작해서 엘류어드 루트를 맨 처음으로 선택한 플레이어는
게임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채 전투에서 쳐 맞고 뒤질 수 있으며
그것들을 무사히 넘긴다고 한들 회복 수단도 제대로 구비하지 못한채 필드로 나가게 된다는 소리다.




메르헴으로 가면서 만날 수 있는 몬스터들.

슬라임처럼 보이는 저 젤리 같은 녀석은 맞으면 분열한다.
분열하는 놈들 죽인다고 경험치를 더 주지는 않는다.
어줍잖게 치면 오히려 적이 늘어나서 불편한데 초반의 저 체력은 단번에 처리할 수가 없어서 부담스럽다.




이 게임의 전투에서 중요한 또다른 요소인 오토 카운터는
대기 중일때 사정거리 안에 적이 있으면 액션게이지를 소량 소비 하면서 자동으로 공격하는 기능이다.
일일히 지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좋은 기능이기도 하지만
내가 원하는 적을 공격하는게 아니므로 여러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마법사들이 중요한 순간에 액션게이지가 뒤로 밀리면 열이 뻗힐 수도 있다.




가끔 이렇게 방향을 따라오다 보면 막다른 길로 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침반은 목적지 방향을 암시하는 것일 분 네비게이션이 아니다.
결국 필드가 조금만 복잡해져도 방향을 탐지하는 것 보다는 내가 발견한 출구가 맞는 방향인지를 확인하는 용도가 된다.



메르헴으로 가다보면 갑자기 전투가 발생한다.




파티에서 엘류어드 덕에 망신을 당했던 허츠와 그란츠가 덤벼든다.
이새끼들 결투장 보낸다고 했을 때 부터 구라일 것은 알았지만 이따위로 기습하는거 보면 진짜 양아치가 분명하다.




엘류어드의 옥시피들 버스트.

엘류어드가 중반부까지 활약하는 이유이며 엘류어드의 밥줄이기도 하다.
공중으로 떠올라 대가리에 채찍을 갈려주는 스킬로

상대의 BP를 무시하고 HP에 직접 타격을 주는 기술로
BP만 많고 HP는 낮은 인간형 적들을 상대할 때 유용한 기술이다.

여기서도 허츠와 그란츠 모두 옥시피들 버스트 한방씩 멕여주면 전투가 끝난다.




전투가 끝나면 크로나임이라는 촉매를 얻게 된다.

이 게임에는 디스말, 크로나임, 휘옐이라는 세가지 촉매가 있는데 
이 촉매들은 마법을 조합할 때와 조합마법을 사용할 때 모두 필요하다.
다만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함에도 인게임 상에서 제대로 설명도 안되고
촉매를 얻을 수 있는 곳도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본인은 첫 플레이 때 중간에 촉매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마법도 제대로 못쓰고 다녔다.

물론 이번 플레이에서는 조합마법 안쓰기로 했으니까 따로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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