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0일 목요일

악튜러스 : 69. 이건 미친 짓이야, 나는 여기서 나가겠어.



콘스텔라리움의 문제점 중 하나를 상당히 복잡한 구조라고 설명을 했다.
하지만 이미 공략에 의해서 최단 루트가 파악이 되었으며 사실 그렇게 돌파하면 크게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좆같음을 그대로 느껴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 성 곳곳에 숨겨진, 널리고 널린 아이템들 때문이다.

안그래도 돈 없어서 아이템 제대로 구매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 도처에 널리고 널린 아이템들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일 것이다.

그.러.나.... 이 곳곳에 흩뿌려진 아이템들에는 엄청난 속임수가 도사리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막상 쓸만한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악튜러스의 대표적인 공략인 차마고도님의 블로그에 있는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콘스텔라리움 아이템 분포 현황이다.
전체 획득가능한 아이템 72개 중에서 무려 61%인 44개가 회복용 아이템이다.
심지어 이 수지는 중앙궁 3층(텐지가 과거 회상 때 움직일 수 있는 곳)의 회복아이템을 모두 먹었다고 가정한 수치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사실상 콘스텔라리움의 아이템들은 가지수만 많을 뿐 그 효용이 떨어진다.

가장 많이 얻게 되는 무기도 봉인데 아무래도 텐지가 합류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무기를 밀어주자는 심산이었겠지만
일반 플레이라면 지금 쯤 텐지는 튱큘레티를 들고 있을테니 이런 무기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며
튱큘레티가 없다면 텐지를 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을테니 딱히 이 무기들이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결국 여기서 그나마 주워갈만한 아이템은 저 위에 네개 정도와 중간에 얻을 수 있는 안정의 서클릿 정도인데
말이 도움이지 전 화 댓글에 나왔던 대로 대부분 엔딩 전에 쉽게 교체되는 장비이며
특히 호철은 크로이체르 최고의 무기이기는 하지만 기계에게 200%, 나머지에게 50%가 들어가는 괴랄한 데미지 공식 덕에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크로이체를 어척검 셔틀로 전락시키는데 한 몫 톡톡히 한 무기이다.

어쩌면 공략을 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가장 쓸모 있는 것은 저기 있는 마법조합서들일지도....




어쨌든 대충 얻은 아이템들을 장착시켜주었다.



수 많은 아이템이 있고 대부분 허수이며 나중에 대체 된다고는 하지만,
그 복잡한 구조를 뚫고 중앙궁에 입성해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이 아이템, 몬 블레이드다.
황궁 4층까지 기어올라와서 저 기사상을 뒤져야만 얻을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아이템으로
왜 콘스텔라리움을 돌아다니느냐 이야기 한다면 그곳에 몬 블레이드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검은 '데스 페널티'라는 인간형 몬스터를 일격에 죽인다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 스킬을 인간형 몬스터와 완전히 인접한 상태에서 사용하게 되면 조건이 발동되면서
화면이 새하얀 상태가 되고, 이것이 유지되는 동안 전투에 승리하면 전투 종료 후 무지막지한 경험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1번은 레벨 50 후반대의 엘류어드가 경험치를 몰아 받은 수준으로 한번에 99를 찍었다.

2번은 동등하게로 경험치를 나눠 먹었을 때의 분포로 엘류어드가 50후반, 마리아가 60초반인데 보는 바와 같이 경험치 먹는 양이 1/3 수준이다.

3번은 2번의 결과 레벨 66이 된 마리아가 똑같은 조건에서 몰아 받았을 때의 경험치로 50후반과 66의 경험치 효율이 거의 1/10 수준인 모양이다.

여하튼 결론은 이런식으로 경험치를 뻥튀기 하게 되면 레벨업 걱정 없이 진행이 가능하고
저렇게 뻥튀기된 돈으로 사고 싶은 아이템들을 쉽게 구비할 수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본인은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방법을 쓰면 나의 플레이 타임이야 줄일 수 있겠지만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있어도 만렙이 찍혀버리면 엔딩까지 7할은 왔다고 보는게 정상일 것이고
그렇게 되버리면 종장의 방주나 에덴에서 느끼게 되는 나의 좆같은 감정을 여러분들께 제대로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차피 연재는 연재러의 고통을 보는 것이 그 본질이지 않을까?




황궁 4층을 돌아다니다보면 NPC들과 대화가 가능하게 되어 있는데
대화를 자세히 보면 현재 시점이 기준이 아니라 텐지의 과거 회상 시점이 기준임을 알 수 있다.



침대가 두개인 이유는 자매덮밥을 위한 텐지의 오랜 계획이었던거임.



또 돌아다니다보면 텐지가 정무회의를 했던 장면이 유지가 되어 있는 것도 확인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황궁 4층은 분명히 텐지의 과거 회상 당시에 돌아다닐 수 있도록 설계가 된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서 만약 텐지의 과거 회상 당시에 몬 블레이드를 확보한다면?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마르튀니에 감금 되었을 때 제국 병사들을 상대하는 것으로
경험치 뻥튀기를 해서 황금사원에서의 불필요한 노가다를 하지 않을 방법이 생기는게 아닐까?



쟌넨. 못 올라갑니다 ㅋㅋㅋㅋ

솔직히 몬 블레이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막상 이렇게 막혀 있으니 이건 이거대로 얼척이 없음.

아니 4층에 텐지 이벤트는 다 만들어 놓고 수정도 안했으면서
정작 텐지 이벤트 당시에는 4층을 못가게 막아 놓는 것은 무슨 심보야?
차라리 그냥 몬블레이드 있는 방만 막아 놓으면 될 것을.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이렇게 세이브 포인트가 있는 곳까지 오면, 그 곳으로 나가면 된다.

길고 길었던 콘스텔라리움의 여정도 이렇게 끝이 난다....



콘스텔라리움을 나서니 기다리고 있는 크로이체르.

엘류어드는 크로이체르를 부르더니 죽방을 갈기면서 크로이체르 때문에 마리아가 죽을 뻔 했다고 이야기를 한다.

아니, 이 미친놈이. 에스테뉴 툐달에 마리아 남겨 두고 혼자 간 것도 자기고, 남으라고 명령한 것도 자기면서
그 보다 먼저 자리를 이탈한 크로이체르한테 덤탱이 씌우는 인성은 무엇?

엘류어드는 이 이후에도 자신의 잘못이나 자신과 연관된 이의 잘못을 다른 이의 탓으로 돌리는 추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류하다, 엘추어드야!



팩폭을 날리는 크로이체르와 부글대는 엘류어드.

마리아와 텐지가 중재에 나서는데...

마리아는 그렇다 치고 텐지 자네는 언제 크로이체르랑 만났다고 훈수질이세요?



시즈에게 사정을 설명하는 크로이체르.

일행에게 에페소에 가보자고 제안을 한다.



순순히 따라 나서는 일행과 독약왕을 찾기 위해 남겠다는 피치.

이 부분도 상당히 맘에 안드는 부분 중 하나다.

현재 텐지는 다인, 피치는 독약왕, 나머지는 엠펜저를 쫓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고 일단 목적지는 빌라델피아다.

그런데 한동안 안보이다 갑자기 등장한 크로이체르가 에페소에 중요한게 있다고 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같이 동행을 해버린다.

물론, 이 다음 전개가 스토리에서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부분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다른 등장인물들이 선뜻 따라 간다는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차라리 시즈에게 볼일이 있다 그러고 시즈가 빠지니 아이가 빠지고 다른 인물들이 그렇게 중요한 일이냐 추궁을 하고
크로이체르가 중요한 일이니 믿고 따라와도 좋다라는 식으로 썰을 풀었으면 좀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어쨌든 에페소로 가도록 하자.

에페소는 사막지형으로 불새처럼 생겼지만 불속성이 아닌 불새와
불의 정령처럼 생겼지만 불속성이 아닌 정령이 우리를 반겨주는 곳이다.

또, 이 필드에는 듀렌달이라는 검이 숨겨져 있는데 시즈를 마법형으로 굴린다면 종장까지 쓰는 무기이니 필히 챙겨야 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 사막의 꽃이며 이 사막의 열기를 대변해주는 것은 바로 이 '베일 댄서'라는 몬스터다.

악튜러스 내 꼴림도 2위라 할 수 있는 과감한 노출을 한 이 몬스터는 그 비쥬얼도 치명적이지만
더욱 치명적인, 전설적인 즉사도 아닌 즉시 게임오버 기술을 시전하는 몬스터로 알려져 있다.

사실 대부분 플레이어들이 이미 콘스텔라리움에서 데스 페널티로 만렙을 찍거나 적당히 렙업을 하고 오기 때문에
이 필드에서의 전투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정상이라 나도 이번 플레이에서 그 기술을 맞아본 적은 없다.

다만 내 기억이 맞다면 맨 처음 플레이 할 때 이 필드에서 전투를 하다가 그 기술에 급 게임오버를 당해본 기억이 어렴풋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다음 화에 한번 더 설명하도록 하겠다.

어쨌든 악튜러스 꼴림도 2위의 비쥬얼을 잘 감상하시길 바라며...
1위 그건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네.....




에페소가 사막마을이기는 하지만 후반부 마을인 만큼 나름대로 구색을 갖추어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무기점의 도룡도는 만약에 크로이체르를 사용하게 될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하는 크로이체르의 마지막 무기가 될 것이고,
골드 플레이트 건틀렛은 남성 캐릭터가 낄 수 있는 악세사리 중 최상급... 이지만 가격이 씹창렬이라 살 수가 없다.
짚신 역시 2장에서부터 아군 주요캐릭터의 SPD를 담당해준 좋은 신발... 이지만 조금 있으면 더 좋은 신발을 사야하니 살 필요가 없다.

이렇게 적고 보니 그냥 패스하는게 많네.



하지만 이 동네의 가장 큰 의미, 존재의 의미는 다름 아닌 전사들의 꿈과 희망인 어척검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척검은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전사들은 거의 반강제적으로 착용하게 되는 검이다.
애초에 이런 검을 판매, 그것도 다른 허접쓰레기쓸대가리없는병신같은 무기들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다는게 이해가 안될 정도인데
사실 제작진은 이미 이 무기에 의한 밸런스의 붕괴를 어느 정도 걱정은 하고 있었다는 후기를 남긴 바 있다.
말이 이렇게 되면 참 애매한게 그러면 차라리 만들지 말던가, 적어도 사지는 못하게 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저거 없으면 답답해 뒤져 나가는 것을 어떻게 막을 도리가 없다.

어쨌든 게르나 고원에서 얻은 어척검은 버려버렸고, 여기서 어척검을 살 수는 없으니 이번 플레이에서 쓸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콘스텔라리움을 탈출하고 3장의 중요 이벤트 중 하나를 하기 위해 에페소에 도착을 했다.

제국 별나라를 돌파한 일행에게 어떤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다음 화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