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0일 목요일

악튜러스 - 80 : 막장 세계 속의 오타쿠



일전에 셀린의 기억에서 보았던 남녀가 등장한다.

이재숙이라는 여자가 이현기라는 남자를 챙겨주는 듯 하지만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이현기는 이재숙을 차갑게 대한다.



앞으로 본인은 '에덴의 시대'라고 부를, 셀린이 살았던 세계의 현황을 간략하게 알 수 있다.

에덴의 시대에는 마기시술이 고위층, 엘리트들에게 보편화 된 세상으로
고위층과 엘리트들은 마기가 되기 위해서 사형을 남발하여 생명을 얻고
반대로 빈민층들은 가족들의 생활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내어 놓는,
생명의 가치가 그야 말로 땅에 떨어진 세상인 셈이다.

그리고 엘리트였던 이현기와 이재숙 역시 마기인 상황



그 와중에 이현기를 좋아하고 있는 이재숙.

모두가 짐작하고 있었지만 일러스트를 통해 이재숙이 셀린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재숙을 기다리며 마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연구원들.



연구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재숙과 이현기의 관계를 알 수 있다.

둘 다 마기이기는 하지만 이재숙이 이현기를 일방적으로 좋아하고 있고
이현기는 이재숙을 좋아하지 않는 상황으로 이재숙이 이현기의 몸종으로 취급 받을 정도의 일방적인 관계인 셈이다.



몸종 이야기를 하는데 난입한 이재숙.

뭔가 연구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간다.



이재숙이 못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연구원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은 이재숙은 차라리 이현기의 몸종이라도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정도로 이현기는 이재숙을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는 상황.



다시 시대배경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제까지 6노인이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엔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엘리자베스 엔진은 에덴의 시대에 인간의 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세계 시뮬레이션 엔진인 것.

그런데 이 가상세계에서 자신들의 세계 밖으로 접촉을 시도해 오고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접촉을 반대하는 가운데
아까 봤던 이현기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가상인간 중 하나와 접촉을 한다.



가상세계의 인간들의 전쟁을 보면서 인간과의 유사함을 느끼는 연구원들.
언젠가 자신들처럼 그들도 하위세계를 창조해낼지 궁금해 한다.



갑자기 이현기가 들어와 조치는 다 해놨으니 놀다 오라고 한다.

좋다고 놀러 가는 연구원들.



연구원들이 자리를 뜨자 피오나와 접촉을 시도하는 이현기.
피오나와 이현기의 관계는 단순한 접촉의 수준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가상세계의 피오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모두 내어줘버린 이현기. 그런 이현기를 피오나 역시도 충실히 따른다.

.... 이거 완전 딱 봐도 오타쿠 아니냐?

이거 읽는 놈들 중에도 찔리는 놈들 있재?



피오나에게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아이를 낳아달라고까지 말하는 이현기.
사실... 어떻게 하겠다라는 건지도 감이 잘 안서는데 더 놀라운건 피오나가 처녀인 상태라는 거다.

.....

처녀수태라고 하니까 누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종교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저런 시도를 하는 이현기가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를 생각한다면 과연 이 게임이 반기독교적이라는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가상세계와 접촉 중인 이현기를 본 이재숙. 말하는 것을 보면 이재숙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재숙은 이현기에게 너무 가상세계에 몰두하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이미 피오나에게 모든 마음을 내어준 이현기는 이재숙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아들.... 나와서 밥 먹어....



그렇게 이현기가 몰래몰래 접촉하던 가상세계에서 사고를 치는데
연구원들의 우려대로 엘리자베스 엔진 내의 가상인간들이 자신들의 가상세계를 창조하고 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연구원들은 연구를 중단하려 하지만 이미 엘리자베스 엔진에 애착이 강한 이현기는 피오나와 함께 사태를 해결하려 시도한다.
하지만, 피오나를 통해 내려간 이현기의 대리인은 가상세계에서 무참히 살해당하고
피오나는 자신에게 좀 더 힘을 빌려주면 가상세계를 안정화 시켜보겠노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현기는 어떻게든 엘리자베스 엔진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원들을 설득해나가지만
그의 오타쿠 짓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한 이재숙은
이 일련의 사건들을 언론과 상부에 유포하고 이현기의 주장에 반대하고
결국 엘리자베스 엔진의 정지가 결정이 된다.



자신이 마음을 바쳐 왔던 엘리자베스 엔진을 잃게 된 이현기.
어느날 갑자기 짱개에게 계정을 털린 중붕이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어쨌든 매일매일을 술로 지내는 이현기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이재숙을 미워하면서
여전히 피오나를 그리워하는 전형적인 오타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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