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0일 목요일

악튜러스 : 68. 어서와, 콘스텔라리움은 처음이지?


게르나고원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별것은 아니지만 하나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1. 아무도 텐지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는다.

1장의 이벤트를 기억할런지 모르지만 텐지는 게르나 고원에서 폐주 카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빤스런을 하게 된다.
그때를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때 사람들은 텐지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아도 실망했다는 식의 뉘앙스를 보인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1장의 이야기 흐름은 약 한달정도가 된다.
이 말은 텐지가 게르나 고원에서 나와서 느부갓네살 사태에 휘말리기까지 한달 정도가 걸렸다는 소리다.
캐럿에 의해 구출된 텐지가 게르나고원으로 돌아간 것은 길게 잡아 2달이라고 본다면
폐주라는 이유로 빤스런을 친지 3달 정도 후에 게르나고원으로 다시 돌아간 셈인데
사람들이 받아준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일까?

설령 이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에 돌아갔다고 치자.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미 곤욕을 치뤘을 사람을이 텐지를 순순히 받아주고 그에 대해 한마디로 안하는건 너무한거 아닌가?

2. 브리즈는?

브리즈는 텐지의 스쳐가는 여자1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름 스토리상 중요한 여성이다.
브리즈가 해를 입었기 때문에 게르나 고원에서 놀고 먹던 텐지가 각성해서 뛰쳐나올 수 있었던 것이니까.

그런데 정작 브리즈는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고 브리즈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역시 아무도 없다.

브리즈가 텐지와 연관이 되어 있어서 그런다고 한다면 텐지를 다시 받아준 시점에 이미 그런 핑계는 쓸 수가 없다.


초반에는 로저스 택배회사에서 띠어 먹은 것 때문에 멘트가 바뀌는 것까지 신경을 썼지만
후반에 오니 세세한 부분들에 전혀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는게 눈에 보이는 것 같다.



그래도 여기서 여러가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

원래 대부분 공략에서 얻어가는 아이템은 삿갓과 어척검이다.
그런데 저기서 오우거 스메셔를 먹으니 삿갓 위치에서 삿갓이 획득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선택적으로 얻어야 하는 물건인 것 같다.
오우거 스메셔는 이름만 들어도 SPD를 개같이 잡아 먹을 아이템이기 때문에 쓰기가 힘든데다
삿갓은 이후에 다른 서브이벤트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삿갓을 집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전사들의 유일한 희망, 어척검.

기본공격을 4연타로 바꿔주는데다 스탯까지 준수한 이 무기는 연타력이 법사들에 비해 딸리는 전사들의 마지막 희망 같은 무기다.

특히 쓸만한 무기가 없는 크로이체르와 후반에 가면 채찍이 약해지는 엘류어드에게 유용하다.
어차피 법인류 2명은 고정이니 텐지를 안쓰면 2개, 텐지를 쓰면 1개를 얻어야 할텐데
여기서 얻지 않고 나중에 구입하더라도 가격마저 적당하니 안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 무기다.

하지만 나는 쓸 수 없으니 패스.



어쨌든 콘스텔라리움으로 갑시다.



텐지 때문에 빌라델피아로 움직이는 것을 반대하는 오성왕 중 하나인 다니엘.

그런데 이 부분부터 처음과 말이 다른데 애초에 텐지는 다인이 빌라델피아로 움직이는 것을 알고 습격하다가 실패한 것인데
이제와서 마치 텐지 때문에 움직이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상 진짜 원인은 프리셀로나군이 쳐들어 와서 일텐데 말이다.



드디어 다인과 재회하는 텐지.

하지만 오성왕이 황제의 앞을 막아 선다.



다시 만난 문어대가리.



셋 중 하나만 조지면 되니까 가장 체력이 약한 녀석을 옥시피틀 버스트로 노리자.



빤스런을 치는 오성왕.

일행이 바로 추격할지 말지를 결정하려는 찰나.



서림파의 신하들이 삼배 구고두를 시전한다. 

이게 구글에 검색해보면 삽배구고와 삼궤구고가 같이 뜨는데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저렇게 세번 절하고 아홉번 고개를 숙이는게 아니라
한번 절하고 그 상태에서 세번 머리를 조아리고(땅에 머리를 박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걸 세번 반복하는것으로 대부분 나오는데 아무래도 고증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다.

삼전도에서 인조가 청나라에 굴복할 때 시전한 기술인데 나같아도 고개나 까딱 거리고 있으면 바로 튀통수 후려 갈겼을 듯.



처음에도 그렇고 언제나 그렇듯이 대의를 입에 담으며 텐지를 황제로 옹립하려는 서림파 신하들.

텐지의 일갈에 끼어드는 것은 어느새 콘스텔라리움까지 밀고 들어온 쟈크 드 모레이.



지들끼리 할 말 다 하고는 재위에 오르지 않겠다는 텐지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 쳐듣는 서림파와 모레이.

강산이 변해도 최소 한번은 변했지만 여전히 애새끼들이 텐지의 말을 안들어 쳐먹는건 변하지 않는다.



제국을 집어 삼킬 생각에 엘류어드에게 황제를 모시라 명하는 모레이.

하지만 기사 신분인 엘류어드가 이제 와서 저런 놈의 명령을 들을리 만무하다.

결국 기사 신분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엘류어드.



결국 모레이는 엘류어드에 의해 수치플을 당하고 콘스텔라리움에 입성한다.



콘스텔라리움을 돌파하자고 말하는 텐지.

분명 황제시절 때 중앙궁에만 쳐박혀 있어서 주변궁으로 나와보지 못해서 자신이 한 말이 얼마나 지랄 맞은 이야기인지를 알지 못하는게 분명하다.



자, 드디어 악튜러스의 핏빛 꽃.
악마의 샛별인 악튜러스보다 더 지랄 맞은 지상의 별.
악튜러스의 좆같음을 대표할 수 있는 6음절의 단 한단어.

콘스텔라리움에 입성하게 된다.


근데... 연재하는 입장에서는 콘스텔라리움의 좆같음을 설명하기가 참으로 애매하다.

왜냐하면 어차피 공략이 있어서 통과를 위한 최단 루트가 있어서
이 루트를 타면 실질적인 던전의 길이는 발켄스발드나 라크리모사 폐광보다 훨씬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좆같다고 느끼는 부분은 그 부분을 설명만 할 수 있을 뿐, 그 느낌을 전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쨌든 최대한 그 좆같음을 여러분과 공유해보고자 한다.




콘스텔라리움의 대표적인 악랄함은 바로 그 구조에 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밖에는 가장 큰 오각형이 있고 그 안에는 중심을 공유하는 역오각형이 위치하고 있으며
바깥의 꼭지점에는 허브, 안쪽의 꼭지점에서는 서브라는 방이 존재하고 그 사이를 통로들이 이어주고 있는 형태다.

간단하게 이야기 한다고 했지만 당장 위의 구조도만 보아도 그 지랄 맞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티가 팍팍 나는게 출구와 입구가 일치하지 않는 입구가 존재한다.
그러니까 나간 곳에서 다시 들어오면 처음의 그 위치로 돌아오지 못한는 곳이 있다는 소리다.

게다가 애초에 제작할 때부터 제작진의 개념이 기본적으로 없다는게 여실히 드러나는게 
저기서 N<- nbsp="" span="" style="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 background-image: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position: initial; background-repeat: initial; background-size: initial; border: 0px; font-size: 13.3333px; margin: 0px; padding: 0px; vertical-align: baseline;">보면 알겠지만 북쪽의 방향이 그야말로 중구난방이다.
적어도 북쪽으로의 방향만 어떻게 동일 했으면 그것을 기준으로 방향을 찾아볼 노력이라도 할텐데 전혀 그럴 수가 없다.
도대체 지도 디자인 한 놈들의 개념은 어느 방향으로 향해 있길래 북쪽이 저렇게 중구난방으로 향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그 와중에 오각형이라는 특유의 구조는 이 게임의 시점을 그야말로 붕괴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일단 나침반 방향이 동서남북의 4방향이고 키보드로 조작할 수 있는 시점은 8방향이다.
그런데 이 구조는 4방도 아니고 8방도 아닌 5방향으로 뻗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하게 시점을 맞춰서 플레이 하려면 굳이 마우스로 72도라는 그 세세한 각도를 맞춰줘야 한다.

이렇게 해서 세세하게 조절해서 넘어가면? 다음 필드에서 또 바꿔줘야 한다.

심지어 일부지역에서는 시점이 변경이 불가능 한 곳도 있고
그런 곳에서는 내가 향하는 방향을 잘 인지하고 있어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구조와 시점이 짜증 나는 와중에 더욱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플래포머 요소가 도입되었다는 부분이다.

안그래도 시점 각도 맞추기도 피곤하고 지금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파악하기도 어려운 판국에
발판까지 타이밍을 맞춰서 넘어야 하니 그야말로 환장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1층은 체력만 떨어지니 피치나 아이를 활용해서 피를 채워주면 되는데,
2층에서 저런 함정에서 떨어지면 1층으로 떨어지면서 피해를 입어 버린다.

그러면 다시 그 지랄 맞은 1층을 다시 건너가서 2층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여기서 시점이 잘못 돌아가거나 아까 말했던 출구 설정이 잘못된 곳으로 와버리면 그야말로 완전히 길을 잃어버리는 꼴이 된다.



여하튼 콘스텔라리움은 악튜러스라는 시스템 내에서 해 놓을 수 있는 지랄이란 지랄은 모두 해 놓은 곳이라고 보면 되겠다.

꺼무위키에 따르면 이 곳에 대한 제대로 된 지도 공략도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수출된 뒤 일본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 막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적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시기가 좀 지나고 일본에서 이뤄졌을 수도 있으나
한국에서 한창 플레이 되었을 때 조차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 정도로 지랄 맞았음은 분명하다.

어쨌든 이제 다음화에서는 콘스텔라리움에 대해서 추가설명을 조금 더 하고 콘스텔라렉시트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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