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4일 금요일

악튜러스 : 29. 엘류어드의 미남계

길고 긴 텐지 이벤트와 그에 대한 본인의 혹평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불만이 많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전화 댓글을 보니 스토리에 아쉬움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다.

사실 악튜러스에 대한 평가는 그 제작자들이 스스로 해본 뒤 '밀도가 낮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듬성거리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튜러스라는 게임이 국산RPG 게임을 언급할 때마다 상위티어를 차지하는 것은
그만큼 그 당시에는 이 정도로 밀도 있는 스토리를 가진 국산RPG가 없었다는 소리가 될 것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의 우리는 열나게 조작하고 렙업하는게 아닌
스토리 감상하다가 타이밍 맞춰서 버튼만 누르고 가끔 연타 해주는 게임을 하고 있을 정도로
그놈의 스토리성이 강조되다 못해 오히려 게임이라는 본질을 침해하는 지경에 이른 세상을 살고 있으니
20년이 되어가는 이 게임의 스토리에 만족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앙스베르스는 스토리 상으로 보면 세번째 달란트를 얻는 지역으로 이 이후에는 올 일이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 상의 비중은 적을지언정 1장에서의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 게임 최고의 서브 이벤트라 할 수 있는 황금사원 이벤트를 실행할 수 있는 곳이고
또 타이니에서 언급 되었던 해적의 보물을 추적하는 이벤트의 기점이기도 하여
괜찮은 서브이벤트의 중심지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곳이다.

어쨌든 여관을 가면 세이브만 가능한 상태다.



그랑데 저택으로 향하면 입구컷을 당하게 된다.

근처에서는 왠 강아지가 그랑데 저택을 향해 짖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도구점에 가면 엥간한 장신구보다 고성능을 발휘한다는 고무장갑을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뉴란스라는 HP회복 도구도 파는데 가격이 씹창렬이다.
훈제연어를 사면 저 것에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두배의 효과를 내게 되니
저런 창렬 식품은 사지 않도록하자.

어쨌든 무기점에 가면 황금사원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주점에 가면 엘류어드라는 이름을 쓰는 음유시인을 참교육 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결국 넬류어드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마는 음유시인.

이 밈은 그라비티의 후속작인 라그나로크까지 이어져서
어디에 가서 음유시인에게 말을 걸면 사실 자기 이름은 엘류어드인데 누군가에 의해 개명당했다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문제는 이 지극히 재미로 보아야 할 것 같은 서브이벤트가 사실은 메인 이벤트의 한 부분이라는 점이다.

이 이벤트를 봐야 막혀 있는 그랑데 저택을 뚫을 수가 있다.

도대체 왜 이딴 이벤트가 메인 스트림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지,
설령 포함이 되어 있다면 이 이벤트에 대한 단서라도 있어야 하는데 왜 그건 없는지 의문일 따름이다.



그랑데 저택으로 들어가면 왠 하녀가 튀어나와 일행을 입구컷 시키려고 한다.



육탄공격으로 하녀의 마음을 돌리는 엘류어드.



달란트 이야기를 꺼내자 입을 싹 닫으려는 그랑데



트리스탄이 말했던게 일행임을 알자 사실은 달란트가 아니었다는 식으로 말을 돌려 버린다.



순순히 물러나는 엘류어드



하녀는 상대가 엘류어드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불러 세운다.



하녀를 구워 삶아서 저택 현관 열쇠를 얻어내는 엘류어드.



그 모든게 계산된 행동이었다는 것에 놀란 텐지.

그 와중에 꼭 애 티를 내는 시즈.



시즈에 이어 애 티를 내는 마리아.

어쨌든 열쇠도 얻었겠다 그랑데는 비협조적이니 달란트를 훔치기로 결의하는 일행.

아니 시발 전에 정정당당하게 얻겠다고 했던건 엘류어드 너 아니었냐?



같은 시각, 숙취로 고생하던 피치와 그 동생 캐럿은 일행과 재회할 기회를 생각하던 중에 다시 일행과 만나게 된다.



피치와 캐럿의 직업을 생각해내고 도움을 청하려는 텐지.



피치와 캐럿이 바로 아르세스 자매였던 것.

마리아는 타이니에서의 고생이 생각나 악을 써보지만 가볍게 제압당한다.

어쨌든 한숨 자고 그랑데 영감의 집을 터는 것을 결의하게 된다.



여관은 아직도 수리중이다.

메르헴까지 산책이나 하자는 엘류어드.


이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단순 왕복 노가다의 시작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식으로 갑자기 어디를 가자고 하면 그 가던 도중에 이벤트가 발생하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거나
아니면 거기 막상 가보면 별거 없고 오히려 출발지에 문제가 생겨서 돌아가야 한다거나 하는 식인 것이다.
억지로 플레이 타임을 확보하려는 개수작이기는 한데
그나마 지금의 이벤트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지만 후반부에서는 아주 가관이다.


어쨌든 시간을 떼우러 다시 밖으로 나가보도록 하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