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4일 금요일

악튜러스 : 30. 의술대결로 포장된 병신력 대결



새로 합류한 피치의 성능을 보고 가도록 하자.

피치는 최종장까지 함께할 수 있는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치가 구데기에 가깝다.

단검과 의복을 입는다는 점에서 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지만 그렇다고 스피드 자체가 빠른 것은 아니다.

성능이 구데기이기는 하지만 파티 유일의 스킬을 몇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활용도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반적으로 파티원 선택시에는 그냥 버려지는 캐릭터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 플레이에서는 여러가지 제약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구간에서는 텐지 대신에 피치를 어느정도 육성할 계획이다.


피치를 육성하지 않는다면 쓸만한 장비는 거의 없지만 어쨌든 빼서 다른 파티원에게 넘겨주도록 하자.

문제는 현 상황에서 호환이 가장 많이 되는 멤버가 시즈라는 점이다 ㅡㅡ

제작진에 실제 LGBT가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즈는 설정 외에도 아이템 마저도 여성용 아이템이 착용이 가능한 캐릭터다.
실제 지금 착용하고 있는 플로피햇도 여성용 아이템이며 여성용이라고 그렇게 자랑하는 도감의 설명에도 언급되어 있다.
아무리 시즈가 여성성이 강조된다지만 솔직히 어머니 돌아가신 다음에는 여장도 강제로 안했을텐데
굳이 여성용품까지 호환이 되게 하는 설정을 했어야만 했나 싶기는 하다.

물론 이러한 설정은 뒤의 몇가지 이벤트와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졌던 이 게임의 결말 중 하나에 대한 복선이었을지도.



가다보면 누군가의 구조요청을 들을 수 있다.



자신을 구해달라는 할아버지.



난데없이 뜸을 놓아달라고 한다.



나이빨만 믿고 부탁이 아니라 지시를 하는 영감탱이에 빡이 친 피치



캐럿과 텐지의 부탁으로 결국은 뜸을 뜨기로 한다.



애초에 왜 피치가 떠야 하는 것인가는 의문이지만 이 정도는 가볍게 눈감아 주도록 하자.



여자가 떠야 효능이 있는 뜸도 있나.

근데 여자라면 캐럿은 왜 안하냐.
(마리아는 당연히 남자로 볼테니까 패스)



뜸을 뜨고 나지 정상이 된 영감.

피치는 그 효험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예상외로 보답을 받지 않는 피치를 뒤로한 채 영감은 또 다른 이벤트의 떡밥을 뿌리며 사라진다.



피치가 사례를 마다한 이유는 바로 뜸술책을 훔쳤기 때문.

이와 동시에 쑥, 성냥을 획득하게 되는데 피치가 이것을 장비하면 각종 상태이상을 치료할 수 있는 스킬들을 쓸 수 있게 된다.



자신을 디스하는 엘류어드에게 팩폭으로 응수하는 피치.



계속 진행을 하다보면 이번에는 할멈 차례다.



뜸을 뜨겠다고 하니 거부하는 할멈.



이 양반은 침을 놓아달라고 한다.

시키는 대로 침을 놓기 위해 책을 찾다가 혼쭐이 나는 텐지.



남자들은 모두 쫓겨난다. 당연히 마리아도 같이 쫓겨남.

여튼 이번에는 자신이 침을 놓아보겠다는 캐럿.



캐럿의 성공적인 침술 데뷔를 축하해주는 텐지.

뜬금없이 질투를 느끼는 피치에게 이번에는 엘류어드가 팩폭을 날리게 된다.

그냥 별 것 없어 보이는 이벤트일지도 모르겠지만 먼 훗날 이 구도와 유사한 구도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어쨌든 사건의 전말은 할아범과 할멈이 서로에게 침과 뜸을 시전해서 서로 몸이 마비가 되어버렸다는 개소리.

아니 뭐 침은 어떻게 한다 치더라도 뜸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거지?



어쨌든 캐럿은 답례로 침구세트를 받는다.
이제는 캐럿도 침구를 장착하면 상태이상을 회복할 수 있는 스킬을 사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어디까지 갔다오자 이벤트의 시초가 되는 이벤트를 끝내게 되었다.
그나마 이 이벤트는 나름 충실하게 짜여져 있고 획득할 수 있는 것도 있는 이벤트이지만
앞으로 보게 될 이런 식의 이벤트는 이런게 전혀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이 이벤트의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부분은 바로 사용가능한 아이템을 획득했다는 점이다.
이 게임을 통틀어서 메인 이벤트(보스전 제외) 중에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중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은 이 이벤트에서 얻은 쑥, 성냥, 침구가 유일하다.
한마디로 이 캐릭터들이 쓸 수 있는 아이템을 공식적으로 이벤트에서 지급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 피치와 캐럿이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구데기이며,
그렇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라도 활용이 가능한 점을 어필해야만 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유틸리티를 받았기 때문에 반대로 캐릭터 성능을 심각하게 저하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이제 앙스베르스로 돌아가도록 하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