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0일 목요일

악튜러스 : 82/ 인간이 노답이라는 옳은 결론을 도출한 잘못된 전개



모두가 같이 본 충격적인 셀린의 기억...



이미 다들 알게 되었겠지만 엘리자베스의 정체는 셀린의 몸을 복제하여 뇌를 이식한 이현기.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목적이 바로 에덴을 조져 놓았던 고대신을 다시 소환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밝혀지는 고대신 소환의 조건. 7개의 달란트, 어린 양, 그리고 악마의 대리인.
자신이 악마의 대리인이냐는 말에 이현기가 그것을 노렸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엠펜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할 말이 많은데 일단 이야기는 계속 진행하고 봅시다.



엘리자베스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이야기 하는 셀린.

세계의 명운이 왔다갔다 하네마네 이 지랄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정신 못차리고 질투를 시전하는 시즈.

하지만 셀린은 자신은 이제 이현기에게 마음이 없으며 폭주하려는 그를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시즈를 설득한다.



때마침 등장하는 괴노인.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이 괴노인이 인형인간을 만든 양반이므로 센크라드와 엠펜저의 아버지가 되는 셈이다.

아버지를 만나 자신이 세상을 위해 노력해왔음을 이야기 하는 엠펜저.
그런 엠펜저에게 죽어줘야 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괴노인.



엠펜저를 처리하는 괴노인.

그의 목적은 에덴의 시대에 있었던 신과 악마의 대립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이 노인 역시 엘리자베스의 따까리 역할을 하였던 셈인 것이다.


일전에 괴노인이 등장했던 화의 댓글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이렇게 되어버리니 도대체 이 노인이 왜 2장 마지막에 등장했는지 의문이다.

2장 마지막에 이 양반이 등장해서 한 역할은 결국 일행들이 엠펜저, 엘리자베스라는 위험을 자각하고 엠펜저를 조지러 가자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 양반이 엘리자베스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을 바꿔서 이런 플래그를 심어주는 것도 아니고
일행에게 무슨 훼이크를 넣어서 결국에는 일행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엘리자베스의 계획에 도움이 된 것도 아닌지라
도대체 왜 일행에게 엠펜저에 대한 목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 이 양반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보면 일행들은 이 양반의 계획을 저지하게 움직인 꼴이니 말이다.

물론 이 양반이 엘리자베스와의 연관성이나 인형인간 등의 소재를 가지고 있는 양반이기는 했지만
이 양반이 인형인간을 만들었었단는 사실이 굳이 일행에게 언급이 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결국 이 모든게 세상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주장하는 괴노인.




하지만 여전히 인간은 개판이기 때문에 신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괴노인.

창조주가 자신의 피조물을 마음대로 하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는 이 게임의 근본적인 질문을 하는 시즈에게
딱히 논리가 없는 괴노인은 니가 인간새끼라서 모르는 것이라는 가불기를 시전하며 일행들을 나자렛으로 텔레포트 시킨다.

결국 나자렛에서 괴노인을 막기 위한 전투가 벌어지고 괴노인은 시즈를 악마의 자식으로 부르며 응전한다.



옥시피틀 버스트 한방에 나가떨어진 괴노인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데리고 있던 인형인간을 자신 대신 하늘로 올려보내 대신 어린 양이 되도록 한다.

이 인형인간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여러 정황으로 보았을 때 
이 괴노인이 맨처음으로 마법을 가르쳐준 가장 아꼈던 인형 동정녀 마리아로 다들 추정한다

어린 양이 하늘로 올라가자 의식을 시작하는 엘리자베스.

드디어 시작되었다고 좋아하는 비요른 추기경.




나자렛 언덕에 주시자들이 등장하고 세상에 재앙이 닥쳐오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게 내 컴퓨터의 문제인지 아니면 버전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부분에서 연출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검은 화면으로 처리가 되어버렸다...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내용들을 재현한 연출이 나오니 그냥 무시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시작 시간을 맞춰 놓았는데 제대로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57초부터 6분 40초까지 보면 된다.




무엇인가에 절망한 듯한 괴노인.

혼자 엘리자베스를 방문한다.

시기상으로는 괴노인들이 엘리자베스에게 더욱 강한 힘을 얻을 방법을 물어보았던 때보다 37년 전.



자신이 만들었던 인형인간의 썰을 푸는 괴노인.

결국은 자신들의 욕심 때문에 스스로 자멸해가는 인형들을 보면서 느낀 절망을 통해
인간새끼들도 안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 버린 괴노인인 것이다.



이상사회를 만들 방법을 갈구하는 괴노인에게 일전에 말했던 인류수의 제한,
즉, 이현기가 주창했던 가이아 이론에 대해 말을 해주는 엘리자베스.

그것이 가능한지 의문을 품는 괴노인에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결국 그것은 신의 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엘리자베스.

엠펜저가 말한 것처럼 악마의 대리인이 세상에 있고 어린 양이 일곱 달란트를 하늘로 가지고 올라가는 것으로 신을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엘리자베스의 설명을 들은 괴노인은 자신이 어린 양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엘리자베스에게 한다.
.... 저기 그 전에 달란트가 7개인지를 물어보는게 순서 아니에요? 이거 님들이 달란트 7개라는 소리 듣기 전 이야기인데....
내가 혹시나 해서 돌려봤는데 엘리자베스가 달란트는 7개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를 들었던 6노인 모두가 느낌표 뜸 ㅇㅇ.



이렇게 해서 엘리자베스의 정체와 계획, 그리고 괴노인은 어떤 존재였고 그는 어떻게 해서 엘리자베스의 앞잡이가 되었는지까지 설명이 되었다.

한마디로 괴노인은 인형인간들을 통해 인형인간들이 서로 욕심해 의해 망가지는 꼴을 보고
동시에 현실 세계의 인간들 역시 자신들의 욕심 때문에 망가져가는 꼴을 보면서
역시 인간새끼들은 답이 없음을 깨닫고 엘리자베스의 계획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괴노인이 인형인간을 통해 절망을 느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괴노인의 인형인간 썰을 보면 결국 인형인간들이 망가지게 된 것은 괴노인에 의해 한정된 수명을 받은 뒤부터인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된 것은 인형인간들이 가지고 있던 신으로 군림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자신들의 욕심 때문에 서로를 해하거나 하는 그런 노답 짓거리는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인형인간들이 욕심으로 변해가게 된 것의 책임은 괴노인에게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결국 괴노인은 인형인간의 혼을 빼어 모조리 죽여버린 셈이 되었는데
이는 아베스타에서 자신 때문에 인간이 타락했고 그것에 책임을 지기 위해 인간과 싸운 아후라 마즈다의 모습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도 저기서 인간새끼들은 답이 없다라는 의견에 같이 동조하고 있는데
엘리자베스는 등장할 때마다 독백이건 뭐건 인간 놈들은 노답이라는 소리를 주구장창 한다.
그런데 여기까지 이벤트를 보면 과연 엘리자베스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적개심이
과연 인간들이 정말 노답새끼들이라는 것에서 나온 것인지도 의심스럽다.

물론 이현기도 에덴의 세계가 막장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이재숙에게 세상이 광기에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이야기 한 부분이나
후에 가이아 이론을 통해 이대로 가다가는 세상이 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언급한 것을 보면.
하지만 그 의식의 강도가 과연 괴노인만큼 심각했었는가? 생각해보면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

오히려 이현기가 저렇게 인간은 노답이고 인간은 심판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인간 역시 자신들의 하위세계가 자신들에게 도전한다는 이유로 심판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다른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 하면 그래도 좀 수긍이 갈텐데
상대는 가상세계의 여자한테 자기 아이까지 낳아달라고 한 진성 오타쿠 이현기라는게 문제다.
이렇게 놓고 보면 이현기가 인간들이 노답이라고 결론을 내린 이유는 결국 피오나랑 못놀게 했으니까 그런게 아닐까...


오타쿠를 화나게 했더니 세계 멸망까지 계획하고....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니?!




이렇게 3장의 이야기가 모두 끝이 났다.
이제 종장에 접어들게 되면 사도의 등장, 그리고 사도를 물리치기 위한 노력, 그리고 최후의 전투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미리 언급했었지만 3장이 되면서 진짜 이 세계와 관련된 이야길이 연속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나는 1장에서 왜 힘들게 달란트를 찾았으며 
2장에서는 왜 힘들게 돔과 세테판과 에스테뉴 툐달을 점령했나 싶다.

사실 종장은 전반적인 길이도 짧고 이제까지 나온 떡밥을 회수한다기 보다는
결국에는 니가 맞네 내가 맞네 이야기 하다 최종적으로 치고 박고 싸운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까지 나왔던 떡밥들이나 소재들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악튜러스 스토리의 문제점에 대해서 한 화정도 이야기를 하고
이 기나긴 연재의 끝인 종장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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