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3일 목요일

악튜러스 : 6.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

라그니 마을을 떠나 타이니로 향하는 배에 오른 시즈 일행




마리아를 찾아 나서는 이벤트가 진행이 된다.

별거 없는 서장 내에서 가장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구간으로
처음 접한 유저는 돌아가는 시야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 세이브 포인트 없음,
쓸데 없이 난잡한 이벤트 트리거에 고통을 받아야 하는 구역이다.


3D 배경, 2D 캐릭터의 기획은 좋았지만 이렇게 지형에 의해 시야가 제한을 받으면 빡이 안 칠 수 없다.




이 배의 메인 이벤트인 기계실 선원의 짝사랑 이야기.

여느 RPG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 세계관과는 관련 없으면서 조작방법을 익혀주고자 존나 뺑뺑이 돌리는 전형적인 이벤트이다.
이 이벤트가 좆같은게 일단 관련자들과 대화를 다 해봐야 하는 것은 물론
특정 인물과는 두번 대화를 해야 트리거가 진행된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번갈아 가면서 눌러보다가 몇번은 더 눌러봐야 아이템이 조각나면서 진행이 되는 헬조선 방탈출 게임의 선구자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마리아는 알바 → 양품점 → 귀족결혼의 테크를 꿈꾸는 중인 모양이다.

그 와중에 시즈에 대해서는 당연히 생각했을리가 없으니 일단 돈이나 벌자고 어물쩡 넘김.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시즈를 여자로 위장시키지만
정작 본인이 남자로 오해를 받는 마리아.

나중에 좀 더 이야기 하겠지만 마리아의 캐릭더는 단순히 시즈를 부려먹는 것이 아니라
시즈가 가지지 못하고 있는 남성적인 면모를 보충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면 이 시기에 발매된 국산 RPG 경쟁작과 이 게임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주인공이 곱상하게 생긴 주제에 남자이며 전반적으러 성 정체성에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설정이라는 점이다.

도대체 이 시기에 시나리오 쓰던 새끼들은 대가리에 뭘 맞았길래 동시에 이런 상상을 한 것일까?




어쨌든 직업소개소에서 택배회사 알바자리를 소개 받고 간다.

미처 캡쳐를 못했는데 가라는 곳은 로저스 퀵서비스인데 나침반에서는 택배점이라고 뜬다.
이렇게 일치하지 않는 지명이 있으니 플레이어가 센스있게 알아 쳐먹어야 한다.



길을 모르면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는 마리아.

꺼라위키에 따르면 나침반이라는 아이템이 데이터로 존재하는데 실제로 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쯤에서 나침반 기능이 생기면서 아이템을 획득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은데

하지만 이렇게 진행을 하게 되면 엘류어드를 먼저 선택할 경우 나침반이 없게 되어
돔은 맵도 두장에 복층구조인데다가 처음 시작인 수상관저와 목적지인 저택이 정반대지역에 있는 관계로
초보자들은 당연히 길찾기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는 모순이 생겨 그냥 자동 기능으로 놓은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시키는대로 열심히 다니도록 하자.

마을 구조가 조금 애매하지만 단순해서 나침반만 있으면 잘 찾을 수 있다.




숨겨진 아이템들은 대부분 영양가가 없는 것들 뿐이다.
다행히 택배점에 보관함이 있으니 무게가 초과되면 여기에 넣어 놓도록 하자.

다만 여관 뒤에 있는 상자에서 레더부츠는 반드시 얻어 놓아야 한다.
이게 없으면 초반에 마리아의 속도를 확보할 수가 없다 데미지도 제대로 못 넣는 잉여로 살아야 한다.




마지막 목적지인 교회에 들어가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놓고 교회가 타락했음을 게이머들에게 보여주는 장면.
이렇게 대놓고 넣어 놨으니 개독들이 항의를 했어도 할 말은 없다.
치사하게 팩트로 승부하고 있어.



어쨌든 뭔가 아니다 싶은 시즈가 교회 밖으로 나와보니 마리아가 불러 세운다.





마리아는 배송되어야 할 물건을 팔아서 한 몫 챙길 계획을 세우고 시즈의 물건도 똑같이 하려고 한다.

천성이 영악하지 못한 시즈는 마리아의 제안을 피해 달아나고 마리아 역시 돌팔매질을 하며 시즈를 쫓는다.




돌이 덜 긁혔는지 시즈가 아닌 지나가던 여자를 맞춰버린 마리아.

제국 병사들의 추궁에 시즈를 범인으로 몰아세우고, 제국 병사들이 시즈의 몸을 수색해서 바제랄드를 찾아낸다.




셀린이라 불린 여자는 시즈의 바제랄드를 보더니 시즈를 풀어주라고 하고는 돌아간다.

여기서 첨언을 하자면... 왜 셀린이 바제랄드에 반응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 이후에도 바제랄드와 셀린의 접점이 나오지 않을 뿐더러 바제랄드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셀린을 보고 한 눈에 뻑가버린 시즈.

그런 시즈를 줘팸해서 마리아가 끌고 가버린다.




시즈를 결박 고문하여 얻어낸 소포의 내용물은 된장...
도대체 왜 교회에다 된장을 보내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마리아는 시즈에게 강제로 된장을 먹이고는 내일 바제랄드를 팔아버리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아닌 밤 중에 갱킹을 당한 시즈 일행.
택배점에서 신고를 한 것인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유명한 자매 도둑인 아르세스 자매로 둘을 오인한 것.

마리아는 자신들은 케이츠 자매라고 설명했지만 이미 한번 쓴 가명이라며 오히려 조롱을 당한다.




도망치는 마리아를 마법으로 마비시킨 고위마도사.

마법에 걸리지 않은 시즈를 보고 군침을 흘리고
마리아는 시즈에게 바제랄드로 찔러버리라고 소리친다.




푹! 찍!

엉겁결에 바제랄드로 마도사를 찔러버린 시즈.

마도사가 죽자 마법이 풀린 마리아가 시즈를 데리고 빤스런을 한다.




마리아의 이야기가 끝나자 깨어난 시즈.

둘을 구해준 남자는 자신을 아인스파인이라고 소개하며 둘이 달란트를 찾는 모험가인줄 알았다고 한다.

아인스파인이 달란트가 매우 귀한 물건이라고 설명을 해주자 단박에 달란트를 찾으러 가자는 마리아.
사람을 죽였다는 충격에 괴로워하는 시즈를 뒤로 하고 일단 배부터 채우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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